익산경찰서 형사과 최윤숙 경사(34.사진)가 전국성폭력상담소·피해자보호시설협의회로부터 '여성인권보장 디딤돌상' 수상자로 최근 선정됐다. 

여성가족부가 주최하고 전국성폭력상담소와 피해자보호시설협의회가 공동 주관하는 '디딤돌상'은 지난해 동안 성폭력 수사·재판과정에서 여성인권 보장에 기여한 공로자에게 수여하는 권위있는 상이다.

시상식은 21일 중앙대학교에서 열리는데, 서울남부지원 제1형사부 손왕석 재판장 등 대부분의 수상자들이 판사 검사 등 성폭력 피해자 인권 보호와 반성폭력 인식 확산에 도움을 주었다고 판단되는 사람들이다.

이번 수상자는 총 6명이며, 전국 경찰 가운데서는 최윤숙 경사가 유일하게 선정됐다. 최 경사는 신속, 정확한 수사와 피해자 입장을 최대로 배려한 조사를 진행한 공로를 인정받았고, 익산성폭력상담소(소장 도성희)는 윤 경사를 적극 추천했다. 

최 경사는 "피해자들이 수사를 받기 전 면담을 통해 피해조서를 받는 게 여경들의 역할"이라며 "무엇보다 중요한 것은 경찰관이 아닌 피해자의 입장에서 상대를 배려하는 마음"이라고 말했다.

그는 또 "성폭력 피해자는 정신적 충격이 크기 때문에 이를 감안해 조사하면서 범인에 대한 자세한 정보도 끌어내는 기술이 필요하다"면서 "조사 후에는 필요할 경우 정신치료를 받을 수 있도록 성폭력상담소로 안내해 도움을 받을 수 있도록 하고 있다"고 덧붙였다.  

김경선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