익산시, 내부관계자들에게 E메일 보내 추천 요청
사무국장 월 보수 320만원, 내정 인사 의혹 증폭

익산시가 주얼리엑스포추진위원회 사무국장을 선발하는 과정에서 공개채용 방식이 아닌, 내부 관계자들에게만 E메일을 보내 추천을 요청하여 "미리 내정한 인사가 아니냐"는 의혹을 샀다.

특히, 익산시는 같은 E메일에서 사무국장의 업무를 주얼리엑스포와는 전혀 무관한 '새로 짓는 전시판매센터 입점 및 가공단지 입주업체 모집과 관련된 업무'로 적시해 인사비리 의혹을 가중시키고 있다.

익산시 보석산업지원 담당 K씨는, 익산시가 출연하고 이한수 익산시장이 추진위원장을 맡고 있는 '익산주얼리엑스포'의 사무국장을 모집하면서 공개채용 절차와 규정을 무시한 채 내부 몇몇 관계자들에게만 이메일을 보내 사람을 추천해달라고 했다.

담당 공무원 K씨는 이에 대해 "내부적으로 사람을 추천받아 채용하려고 했다"면서, "공개채용할 필요가 없다"고 답변했다.

익산주얼리엑스포가 이한수 익산시장이 추진위원장을 맡고 있는 엄연한 익산시의 기구임에도, 담당공무원 K씨는 공적인 업무를 담당할 채용과정에서 아무런 결재과정도 밟지 않은 것으로 확인되었다.

이에 대해 익산시 보석산업의 한 관계자는 "익산시가 적법한 공개채용과정을 거치지 않고 비공식적인 루트로 사람을 찾는 모양세를 갖추는 것은, 미리 사람을 내정해 놓고 물의를 피해가기 위한 것 아니냐"고 성토했다.

익산시는 또 내부관계자들에게 보낸 이메일에서, '새로 짓는 전시판매센터 입점 및 가공단지 입주업체 모집 업무'를 적시하고 있으나, 이는 전시판매센터나 가공단지의 운영형태도 정해지지 않은 상태에서 적시한 업무의 한계로, 4개월의 잔여 임기를 채울 사무국장이 아니라 영구적으로 사무국장직을 맡길 사람을 내정한 것 아니냐는 의혹도 불렀다.

익산시 관내 한 보석산업 관계자는 "익산시가 또 하나의 귀금속 관련 조합을 만들어 익산의 보석산업을 완전히 양분하려는 음모가 아니냐"며, "익산시가 공적업무를 담당한다면 공개채용하여 모든 시민에게 채용의 기회를 주어야 하는 것은 기본 상식이다”고 말했다.

한편, 담당공무원 K씨는 "익산시장의 지시나 담당 과장 등의 지시가 아닌 본인의 독단적인 결정으로 공개채용과정을 거치지 않고 추천을 받아 채용하려 했다"며, "익산주얼리엑스포추진위원회 인사규정과 관련규정을 밝힐 수 없고, 나는 익산시 보석산업의 발전을 위해 단지 최선을 다했을 뿐이다"고 말했다.

첨부된 서류에 따르면, 주얼리엑스포 사무국장의 월 보수는 월 320만원에 성과금은 별도로 지급되는 것으로 알려졌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