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10년 예산을 심사하는 의원들의 의정활동이 바쁘다. 바쁜가운데에서도 의원들의 속내는 서로가 다르다.

2010년 예산을 목전에 둔 시의원들은 각기 자신들의 지역구를 챙기기에 여념이 없고 익산시장이 차기 선거를 앞두고 선심성 예산을 수립했다는 평가가 나오고있는 가운데, 시의원들 역시 차기 예산 삭감이 자유롭지 못하다.

비례대표로 지역구의 제약을 받지 않고, 여성이라는 장점을 최대한 의정활동에 쏟아붇고 있는 것으로 정평이 난 주유선의원을 만났다.

저비용 고효율 의원

"가계부 쓰는 심정으로 세밀하게 예산을 보았습니다" 주유선 복지환경위원회 위원장의 내년 예산에 임한 자세다. 여성이기에 남성이 보는 것과 인지적인 차원에서 다른 점을 활용하여 저비용에 고효율을 달성할 수 있도록 섬세하게 살폈다는 것을 여성적으로 설명한 것이다.

주 위원장은 "남성들은 인맥, 혈연, 학연, 지연으로 인해 시의원의 고유 활동인 예산 삭감이 자유롭지 못함을 보았다"면서, "비례의원인데다 여성이기에 구애받지 않고 순수하게 시민만을 위해 예산을 바라볼 수 있었던 것 같다"고 말했다.

“부친으로부터 배운 정치”

주의원이 '시민이 우선'이라는 원칙을 세울 수 있었던 것은, 지금은 고인이 되었지만 국회사무처의 의사과장을 역임한 부친 덕이었다.

주 의원의 유년기 부터 "공직에 있는 사람은 항상 봉사하는 사람임을 잊어서는 결코 아니된다"는 부친의 철학을 곁에서 들어왔다는 것이다.

주의원의 리더십 역시 어렸을 때부터 이어진 결실이다. 영등동 과거 '송내마을'에서 무남독녀로 태어난 그는 여느 여자아이들과 남다르지 않게 얌전하고, 나물캐기를 좋아하고, 고기잡기를 좋아하던 소녀였다.

그러나 주의원이 가장 잘하던 재미는 '자치기'였다. 남성여중고 시절에는 전학년 기간 동안 반장을 지낼 정도로 남성적인 리더십도 갖추었다.

원광대학교 대학원 사회복지학과를 졸업하고 박사학위까지 획득한 주의원은 "서민들의 삶이 내 삶이기에 '복지'를 공부했다"고 말한다.

“여성, 남성들에게 힘을 주어요”

주의원이 예산을 다루면서 가진 중심에 둔 가치는 익산을 이끌어가는 경제인들이었다. 그는 그래서 여성의 일자리 창출을 강조한다.

사실 남성들의 힘을 덜어주기 위해 여성들이 앞장서는 것이고, 남성들이 가진 직장에 대한 불안감들이 큰데, 이에 여성들이 한 축을 담당하고 가정생활의 행복을 위해 여성들의 취업이 필요하다는 것이다.

그는 또, "여성이 가진 전문성과 활동성이 성공하는 사회 건설에 역시 기여하는 바가 크기에 역시 여성들의 사회활동이 중요하다"며, "진정한 여성관은 여성만이 부각되는 것이 아닌 남편과 함께 동등한 양성평등 안에서의 여성의 역할이 부각되어야 한다"고 강조 했다.

“열정적 공무원이 좋아요”

예산을 다루는 의정활동 기간 동안 가장 많이 만나는 이들이 공무원이다. 주의원은 관심을 끄는 공무원 상에 대해 "자신이 하는 일에 자부심을 가지고 열심히, 열정적으로 예산을 세우기 위해 노력하는 공무원들이 참으로 많다"며, "그들을 대할 때 존경심을 갖게 된다"고 말했다. 주의원은 "이렇게 열심히 일하는 공무원들을 승진시켜야 익산시가 발전한다"고 덧붙였다.

“활동적인 성공하는 여성이 익산 이끌어”

주의원은 "익산에 전문성이 있는 여성들이 많다"며, 여성들을 위한 예산이라면 적극 지원해야 한다고 말한다.

21세기는 여성들이 진출함으로 인해 사회가 발전해 왔고, 여성들이 책임감이 강하고 낮은 데서 배려하면서 섬기는 자세를 추고 있는 만큼 기업마인드 역시 여성들에게 있다는 것이다.

주의원은 또, "익산에는 여성새로일하기본부가 익산을 위해 많은 일을 한다"면서, "익산의 중소기업의 1/3이 여성부로부터 여성친화기업 인증을 받을 정도로 익산에서 여성들의 기여도가 높다"고 강조했다.

“익산에는 장사하는 분들이 잘되어야 해요”

주의원은 예산과 관련해서 상업인들에 대한 예산지원의 중요성도 강조했다. "익산이 소비도시인데 주요 상업인들은 어려운 상황에 처해 있다"며, "현재 익산시의 상업 현황이 부익부 빈익빈 상태가 심각하다고 본다.

몰리는 데는 몰리고 고자본을 가진 사람들만 살아나는 모습을 본다. 어렵게 소규모로 장사하시는 분들이 잘살아야 한다.

그들을 위해서 공직자들이 먼저 의도적인 지원 노력이 중요하다. 소규모 상인들을 직접 찾아가서 음식도 사먹고 구매도 하는 노력이 중요하다"고 역설했다.

“매순간을 마지막처럼”

"매 순간을 마지막처럼 최선을 다해 살고 싶다"는 게 주의원의 인생철학이다. 정치철학에 대해 묻자 "주어진 역할에 항시 정의감을 갖고 부끄럼이 없도록 최선을 다해 살고 싶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