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치에 입문한 사람들이 많지만 정작 여성의원의 수는 1/10에도 미치지 못한다. 인간의 성비가 남성과 여성으로 존재하고 가정은 남편과 아내로 구성되어 있지만 정치에는 유독 남성들의 비율이 많다.

익산시의회 25명의 시의원들 중 2010년 예산을 최종 심의하는 예산결산위원회에서 여성 의원으로 예산축조심의에 임하는 자세는 다르다.

익산시의 살림이 결코 남성들에게만 맡겨져 있는 것이 아니기에 예결위 위원으로 있는 여성의원의 책임감 또한 남다르다. 2010 익산시의 예산을 어머니처럼 보살피는 임영애 의원을 만났다.

문화 예술을 사랑하는 의원

"익산시가 더 관심을 가지고 나아가야 할 방향은 문화와 예술입니다" 임영애 의원이 마음을 가장 먼저 던진 예산의 방향에 대한 답변이다.

"타지역보다 문화나 예술의 차원에서 소외된 익산시민들을 볼 때마다 익산의 문화와 예술을 살려야겠다고 생각합니다" 이번 2010년 예산결산위원회 위원으로 예산을 다루면서 문화예술에 관련된 예산이나 문화재에 관련된 예산을 살리도록 최대한 노력했다고 말하는 임의원은 기존에 진행되던 사업이 사장되지 않고 계속되도록 혼열을 기울였다.

임영애 의원은 "타지역 어느 곳보다 익산시가 문화와 예술에 관해서는 최고의 보고(寶庫)로 만들고 싶다"고 말했다.

여성의 눈으로 보는 익산시

임의원은 "도로나 횡단보도, 인도를 걷다보면 보도블럭 하나라도 평편하게 잘 만들어 놓아야 어르신이나 장애인들이 가다가 넘어지지 않습니다"고 말했다. 임의원은 또 "익산시의 도시미관이나 조경, 도시경관이 너무 중구난방으로 되어 있다"며 "전신주나 가로수 하나라도 세심하게 계획해야 한다”고 말했다.

이번 예산에서 임의원은 "여성, 농촌, 저소득, 경노 등과 관련된 예산은 철저히 보호했고, 행사비나 법적기준을 지키지 않은 예산은 과감히 삭제했다"며 여성이지만 익산시 살림에 있어서는 과감함을 보였다.

“봉사로 출발한 정치”

임의원은 "정치입문은 사람을 좋아한 것이 출발이다"며 "우연히 봉사를 하면서 내 자신이 사람들에게 도움이 된다면 좋을 것이라 생각했다"고 말했다.

임의원의 정치생활은 20여년 전 평민당이 새정치국민회의로 탈바꿈 하던 시절에 시작했다. 임의원은 "정치라기보다는 당시 당직자들이 산이나 공원을 청소하는 일이 많았다"며 "그렇게 사람들이 모여 봉사하는 게 좋아 시작한 게 오늘날 여기까지 왔다"고 말했다.

임의원은 "끝까지 봉사하는 정치인이 되고 싶다"며 "정치라기보다는 사람 사는 곳에 누군가 해야 하는데 어려운 분들에 대해 배려하는 일이 정치라고 생각한다"고 정치철학을 피력했다.

“여성이 사회진출 앞장서야 합니다”

"막힌 벽은 누군가가 자꾸 두드려야 열립니다. 가만히 있으면 누가 열어주지 않습니다. 도전해서 실패를 한다해도 선구자 역할을 하는 사람이 필요합니다.

여성의 사회진출을 두려워 해서는 아니됩니다"고 말하면서, 임의원은 여성들의 사회진출 필요성을 강하게 어필했다.

“나누면서 살고 싶어요”

 "삶을 살아가는 데에는 모든 사람이 각자의 위치에서 최선을 다하는 모습이 아름답다"는 게 임의원의 인생철학이다.

정치철학을 묻는 질문에 "어려운 분들을 도와주고 싶다"고 말했다. "주는 것보다 받는 것이 더 많고, 남에게 아무리 나누어도 오히려 돌아오는 것이 많다"며 앞으로 주면서 살고 싶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