가습기살균제 전북지역 피해자·단체(대표 이요한·박경환·최상규)가 총선 익산을 민생당 조배숙 예비후보 지지를 선언했다.

이들은 지난 19이 익산시청 기자실에서 기자회견을 열고 “부도덕한 기업도, 이를 허가한 정부도 적극적으로 책임 있는 모습을 보이지 않을 때, 조배숙 의원은 좌절과 실의에 빠져 있던 피해자들 편에 서서 든든한 버팀목이 됐다”며 지지의 뜻을 밝혔다.

또 “진심을 다해 거대 기업과 정부 앞에서 피해자이면서 약자였던 우리의 목소리를 경청하고 위로했던 국회의원, 토론회에서 인사만 하고 자리를 피하는 것이 아닌 끝까지 자리를 지키며 약자를 위한 실질적인 대안을 제시하려고 애쓰고 수고했던 국회의원, 국회에 조배숙 의원이 있어 희망을 가지고 버티며 싸울 힘을 얻었다”고 피력했다.

이들은 가습기살균제 피해 문제가 불거지자 정부와 각 정당을 수없이 찾아 실질적인 피해 구제를 요구했다. 하지만 아무도 들어주지 않자 절실한 심정으로 당시 조 의원이 맡고 있던 민주평화당 갑질근절대책위원회를 찾았다.

조 의원은 19개 피해자 단체들과 함께 국회에서 대규모 토론회를 개최하고 피해자들의 입장을 담은 특별법 개정안을 대표발의했다. 이 개정안은 국회 환경노동위원회 대안으로 수정돼 지난 6일 국회 본의회를 통과했다.

이들은 “환노위 대안으로 수정되면서 피해자 구제 범위와 방법이 원안보다 부실해졌지만, 아주 작은 진전이 있는 대안마저도 법사위에 발목이 잡혀 모든 피해자들이 마음 졸이면서 전전긍긍하고 있을 때 조 의원은 특별법 통과를 촉구하는 기자회견을 하면서 애를 썼고 그 결과 통과됐다”면서 “조 의원이 피해자들의 10년 한을 풀어줬다”고 밝혔다.

또 “우리에게는 조배숙 의원 같은 국회의원이 필요하다”면서 전폭적인 지지를 선언했다.

한편 가습기살균제 피해 사건은 사망자가 무려 1,528명으로, 한국전쟁 이후 단일 사건 중 최대 사망 피해자가 발생한 사회적 대참사였다. 현재까지 피해를 신고한 사람은 사망자를 포함해 6,616명에 달하지만 이중 정부가 피해자로 인정하고 구제급여를 지급한 사람은 853명으로, 피해 인정률은 12.89%에 불과하다.

송승욱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