평화동 학부모, 안전 위협 및 불편 호소

대안으로 도로 개설 추진.. 관건은 예산

평화동 클래시움 등 아파트단지에서 송학초등학교간 통학로가 없는 탓에 아이들이 사고위험에 노출돼 있어 도로 개설이 시급히 요구되고 있다.

평화동 클래시움이나 제일아파트, 제일오투그란데 등 아파트단지와 인근 무네미마을 일대에 살고 있는 초등학생들은 전부 송학초등학교에 배정돼 통학을 하고 있다. 하지만 안전하게 확보된 통학로가 없어 학부모들이 불편을 호소하고 있다.

복수의 학부모들에 따르면, 현재 주로 통학로로 이용되고 있는 구간은 송학초등학교 서쪽 평동로다. 클래시움부터 송학초까지 직선거리는 300m에 불과하지만, 직선도로가 없어 아이들은 1km에 가까운 거리를 돌아서 통학하고 있다.

이 길은 인도가 없고 장항선 철길을 넘나들어야 할 뿐만 아니라, 도로 폭이 좁아 차량이 동시에 지날 수 없기 때문에 출퇴근 시간대 병목현상이 심각하다. 도보 통학에 위험이나 불편함을 느낀 학부모들이 차량으로 아이들을 데려다주려 해도 쉽지 않은 상황이다.

4년여 전 전북제일고등학교 동쪽 철도시설공단 부지에 우여곡절 끝에 3m 폭의 도로가 개설됐지만, 중고등학생들의 흡연 등을 이유로 학부모들은 이 구간을 꺼리고 있다.

익산시는 대안으로 송학동 티스테이션에서 평동로간 도로(대로3류21호) 개설을 추진하고 있다. 현재 통학로로 이용되고 있는 평동로는 비법정도로이지만, 도로 개설을 추진하고 있는 학곤로는 도시계획도로이기 때문이다. 길이 300m 폭 25m의 도로를 개설해 안전한 환경을 만든다는 계획이다.

관건은 예산이다. 보상비 30억원, 공사비 23억원(추정) 등 총사업비는 53억원 규모인데, 올해 8억원을 포함해 기 확보된 예산은 14억원이다. 2018년부터 시작된 보상은 현재 30%정도 완료된 상태다.

시는 4~5월 중 설계를 마무리하고 올해 추경과 내년 본예산을 통해 사업비를 추가 확보해 착공한다는 계획이다. 현재 진행 중인 군장국가산단 인입철도(고가) 공사가 마무리되면 도로 개설을 추진할 예정이다.

시 관계자는 “내년 6월께 고가 철도 공사가 마무리돼야 티스테이션에서 평동로까지 공사가 가능하다”면서 “그전에 설계를 완료하고 추가 예산을 확보해 조속한 시일 내에 도로 개설이 이뤄질 수 있도록 노력하겠다”고 밝혔다.

또 “다른 현장에 비해 올해 많은 예산이 확보됐지만, 아직 추가 확보가 필요하다”면서 “사업에 차질이 없도록 하겠다”고 덧붙였다.

송승욱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