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속보>원광대학교 음악과 재학생·학부모·동문 등으로 구성된 비상대책위원회가 폐과 결정 철회를 위해 끝까지 투쟁하겠다는 뜻을 밝혔다.<2020년 3월 23일 보도>

이들은 지난 23일 오전 대학본부 앞에서 연주시위를 열고 “교무위원회에 따르면 18일 음악과 폐과에 대한 표결 결과 찬성 20, 반대 12, 기권 5표로 폐과가 결정됐는데, 여태껏 한 번도 한 적이 없는 기명투표로 결정한 것은 공정하지 않다”면서 “이 결과를 납득할 수 없고, 본부에서 철회하겠다는 답을 들을 때까지 싸울 것”이라고 밝혔다.

앞서 18일 오후 원광대 교무위원회는 대학본부에서 회의를 열고 2021학년도부터 32명 정원의 음악과를 폐과하기로 결정했다. 또 식품영양학과도 2021학년도부터 50명 정원에서 8명을 줄여 42명을 모집하기로 했고, 2022학년도부터는 응용수학부 정원 30명과 빅데이터금융통계학부 정원 30명을 합쳐 빅데이터금융통계학부 40명만 모집하기로 했다.

비대위는 “투표 참여자 중 14분은 각 단과대학교 학장님들이고 나머지는 총장님이 임명하신 측근분들이며, 한 학과의 폐과 여부는 더욱 공정하게 투표해야 하기에 치과대학 학장님께서 왜 기명투표로 진행해야 하냐고 물어보니 총장님께서 ‘그냥 진행하시지요’라고 했다고 한다”면서 “이건 절대 공정한 투표가 아니다”라고 주장했다.

또 “이때까지 공지했던 성명서들을 보면 알 수 있듯이 음악과 폐과는 프라임 사업으로 인한 실수를 덮기 위한 것”이라며 “총장님께서 ‘내가 어디 가서 50억을 빌릴 수 있으면 왜 이러고 있겠습니까?’라고 하셨는데, 그렇기에 43억 음악과를 폐과시키겠다는 것”이라고 강조했다.

이어 “폐과 철회를 위해 교수협회와 교수노동조합에서 행정소송 등 학교 명예와는 상관없이 최대한의 것들을 해주신다고 약속하셨다”면서 “우리들 또한 절대 가만히 있지 않을 것”이라고 피력했다.

이들은 또 “폐과가 결정됐다고 해서 끝난 것이 아니다”라며 “학우분들께서 적극 동참해 달라”고 호소했다.

송승욱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