익산 갑 민생당 고상진 후보가 김수흥 후보의 '전북도청 이전'공약에 대한 공개검증을 요구하고 나섰다. 이는 김 후보가 방송토론회에서 "김승수 전주시장이 도청을 익산으로 이전하는 것은 실현가능하다고 말했다"고 주장한 데 따른 것이다.

고상진 후보는 지난달 30일 기자회견을 통해, "김 후보가 지난달 19일 GMB TV방송에서 전북도청 익산시 이전은 매우 실현 가능한 공약이다. 며칠 전 김승수 전주시장을 만났다. 전주시가 특례시로 추진될 경우 도청을 익산으로 이전하는 게 어떠냐고 물으니 김승수 시장은 실현 가능하고 충분히 검토해볼 만한 공약이라고 저를 많이 격려해 줬다”고 한 주장에 대해 사실인지 명확히 밝히라고 공개질의했다.

고 후보는 "전북도청이 익산으로 이전하면 얼마나 좋겠냐"면서 "저 또한 익산시민과 함께 힘을 모아 반드시 이전시키고자 노력할 것이다. 하지만 여러가지 현실적인 여건상 불가능하다는 보편적 인식을 갖게하는 헛된 공약으로 익산시민을 현혹하는 사람은 '좋은 정치인'이라고 할 수가 없다"고 따졌다.

고 후보는 또 "김수흥 후보가 대표공약으로 내세우고 있는 '전북도청의 익산 이전'과 관련하여 '아주 기발하고 획기적인 공약이다'라는 평과 '얼토당토 않아 허경영스럽다'는 평이 엇갈린다"며, "김승수 전주시장이 '전주시가 특례시가 될 경우 전북도청의 익산 이전이 충분히 실현가능하고 검토해 볼만한 공약이라고 말씀하신 것이 사실인지 밝혀달라"며 송하진 도지사, 김윤덕, 이상직 등 전주의 민주당 후보들을 향해서도 도청의 익산 이전에 협조할 것인지에 대한 입장 발표를 촉구했다.

고 후보는 이날 공개질의에 나선 것은 김 후보가 토론회 개최에 협조적이지 않은 데 따른 것이라고 설명했다.

김한빛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