4.15총선 익산 을 방송토론회에서 공직선거법 위반 혐의로 기소 된 민주당 한병도 후보가 각 당 후보들로부터 집중포화를 받았다. 또 공공기관 이전 공약을 구체적인 고민 없이 내건 한병도 후보는 각 당 후보들의 해당 내용과 관련된 질의에 곤욕을 치렀다.

지난 7일 금강방송토론회에서 조배숙 후보는 한병도 후보에게 “선거 끝나면 재판을 받을 것이다. 정권 재창출에 걸림돌이고 재판을 받는 피고인 신분이기 때문에 공천신청을 하지 말았어야 한다”고 주장했다.

이에 한병도 후보는 “저에 대한 검찰의 일방적 주장이고 정치적인 기소다”고 반박했다.

조 후보는 "한 후보는 울산시장 선거에 개입하고 기소됐다. 한 후보가 재판을 받는 1년 동안 익산은 국회의원이 없는 것이나 마찬가지다. 대통령과 익산시민에게 큰 손해다"고 강조했다.

이어 권태홍 후보는 “검찰 기소에 대한 판단은 재판부가 할 것이다. 결과에 책임지는 것이 정치다. 저라면 출마하지 않았을 것이다”고 지적했다.

한 후보는 “검찰의 편향적인 기소다. 균형 잡히고 객관적인 시각에서 봐줬으면 한다”고 답변했다.

한병도 후보의 공공기관 이전 공약도 쟁점이 됐다.

조 후보가 한 후보에게 “공공기관을 익산에 유치한다면서 어떤 기관이 들어와야 하는지 구체적으로 말해 달라”고 요구했다.

한 후보는 “현재는 특정할 수 없다. 이제 시작을 하기 때문이다”고 답변했다.

권 후보 또한 한 후보에게 “어떤 기관을 대상으로 어떤 순서로 들어오는 것인지 구체적으로 답변해 달라”고 했다.

한 후보는 “전주 같은 경우 금융중심지, 군산은 산업단지, 익산은 아무것도 없다. 공공기관을 익산에 유치해야 한다”고 답변했다.

익산시 을 선거구 후보 토론회는 6일 금강방송에서 정의당 권태홍, 더불어민주당 한병도, 민생당 조배숙 등 3명의 출마자가 토론을 벌였다.

한편, 한병도 후보는 청와대 민정수석으로 근무할 당시 공무원의 지위를 이용하여 선거운동의 기획에 참여하고 그 기획의 실기에 관여하는 행위를 하는 등 선거에 부당한 영향력을 행사한 혐의가 있다.

또, 공사직에 대한 임명에 관여할 수 있는 청와대 공무원의 지위를 이용하여 울산시장 선거에 부당한 영향력을 행사하는 등 선거에 영향을 미치는 행위를 함과 동시에 당내 경선에 있어 후보자가 되지 아니하게 하거나 후보자가 된 것을 사퇴하게 할 목적으로 임동호 울산시장 후보에게 공사직 제공의 의사를 표사하는 등 공직선거법을 위반한 혐의로 지난 1월 29일 기소되었고 오는 23일 첫 재판을 앞두고 있다.

김한빛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