익산 갑에 출마한 민생당 고상진 후보는 4.15 총선 기간 내내 민주당 김수흥 후보와 관련한 검증 안 된 의혹들을 지속적으로 제기하면서 김수흥 후보를 흔들었으나, 유권자들이 그의 네거티브 선거전략에 휘둘리지 않았다. 그의 부적절한 선거 행태는 한 자리 수의 득표율 9.5%로 평가됐다.

반면 김수흥 후보는 79.7%의 득표율로 민주당내 득표율 4위를 차지해 유권자들의 높은 의식 수준을 반영했다. 정책선거에 승부를 걸지 않고 상대 후보를 흠집내 반대급부를 노리는 후보자에 대해 냉엄한 심판을 가한 것이다.

실제로 고 후보는 김 후보의 발언을 꼬투리 잡고, 검증되지 않은 신천지 선거개입의혹을 수차례 제기하고, 부동산 투기의혹을 제기하고, 태양광 시설의 재산등록 누락을 문제 삼는 등 민주당 경선이래 익산 정가에 떠도는 모든 음해성 설들을 공격 무기로 삼았다.

특히, 김수흥 후보는 이같이 떠도는 의혹들에 대부분 해명한 바 있으나, 고 후보는 오히려 연일 의혹을 구체화하고 부풀리는데 치중하면서 유권자들의 눈총을 샀다.

지난 13일 기자회견에서 고 후보가 선거기간 중에 김 후보를 공격한 내용들이 거의 망라되어 있다. 고 후보는 “김수흥 후보가 익산시민들께 익산시 교육수준이 낮다고 한 폄하발언에 대해 사과를 해야 한다. 태양광 사업 관련 재산에 대해 누락신고를 했다”며 “쏟아지는 의혹에 대해 해명하라”고 촉구 했다.

이어 “신천지 선거개입의혹에 대해 속 시원한 해명이 없다. 수차례 티비토론을 요구했으나 높은 지지율을 믿고 김 후보는 나오지도 않는다”며 “익산시에 주민세조차 내보신 적 없는 분이 이달 말일 까지만 월세계약으로 익산에 거주한다. 이것은 단지 취업활동을 위해 익산에 온 것으로 위장전입이나 마찬가지다”고 비약하고 왜곡했다.

김수흥 후보는 앞서 신천지 선거개입의혹과 관련하여 "선거사무소 자체 확인결과 A씨는 시사타임즈 기자 신분으로서 선거사무소 개소 초기 취재목적으로 1-2회 선거사무소를 방문한 일이 있었다. 취재목적이었으며, 타 후보 선거사무소에도 방문한 것으로 알고 있다. A씨는 2020년 1월 10일경 이후부터는 김수흥 선거사무소에 방문하지 않았다. 코로나19 사태가 발생하기 훨씬 전부터 선거사무소와 아무런 연관이 없었음을 밝힌다"고 해명했다.

또 김수흥 후보는 부동산 투기의혹에 대해서는 "2011년에 딱지를 구입한 사실이 없으며, 2016년에 정상적으로 매매계약을 했다. 이것이 투기라면 공직자 인사검증을 통과해 차관급까지 오를 수 있었겠느냐"고 반박한 바 있다.

코로나19로 인해 유세전을 최소화하는 ‘조용한 선거’를 진행하고 있음에도 고 후보는 선거 기간내내 정확한 검증 없는 이야기를 선거 공격의 무기로 삼았다. 정작 현장에선 정책선거는 실종되고, 상대 후보 발언을 꼬투리 잡는 등의 모습을 보여 고 후보의 네거티브 선거는 실패를 자초했다.

정치개혁을 바라는 익산시민들의 더불어민주당을 향한 열풍이 거세었다. 그 결과 인물 아닌 묻지마 정당 투표로 이어진 것도 큰 몫을 한 것으로 평가된다.

김한빛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