프로세스 개선 및 분석된 데이터를 활용한 점 높은 평가

익산시는 지난해 행정안전부가 실시한 혁신평가 결과에 이름도 올리지 못했다. 소통신문이 자치단체의 경쟁력을 좌우하는 '혁신'을 주목하게 되는 이유다, 타 자치단체의 혁신사례를 통해 혁신이 지역사회에 미치는 영향을 살펴보고, 자치단체의 행정행위가 어떤 사회적 가치를 창출하는지를 고찰해 본다. 이 란이 익산시에서 혁신마인드의 싹이 돋아나는 데 일조할 수 있기를 바란다.

<편집자 주>

인천광역시는 최신 ICT기술과 데이터에 기반한 스마트도시 만들기로 2019년 지자체 혁신평가 우수기관 1위를 달성했다. 특히 ICT기술에 기반한 스마트도시 구축에 시민참여 붐을 조성하고 시민체감형으로 구현해 나가는 점이 눈길을 끈다.

인천시는 이 혁신평가에서, ICT 활용과 데이터 기반의 업무 프로세스 개선 및 데이터 분석 등을 정책에 활용함으로써 기관 내부의 효율성은 물론 국민체감도를 높였다는 평가를 받았다. 개별 사례를 보면, 버스정류장의 무료 와이파이 구축을 위한 우선 설치지역 선정 분석, 교통불편 민원접수 건에 대한 시기별 유형별 발생장소 분석, 체납회수 가능성 예측모형 개발로 체계적 징수활동 전개, 전기차 충전인프라 구축을 위한 최적 입지 선정 등이 있다.

스마트시티는 정보통신기술(ICT)을 도시개발 사업에 접목시켜 교통, 주거 환경 등의 편의성을 높이는 사업이다. 이러한 사업은 자치단체의 독자적 시행을 탈피하여 시민참여를 적극 수용하려는 인천시의 거버넌스 행정에서 비롯됐다. 첨단 ICT 기술을 기반으로 하는 첨단 스마트시티 구축을 위한 시도로 인천시는 먼저 스마트도시 개발 사업에 대한 시민들의 관심을 제고하는 노력을 기울였다.

인천시는 2019년 9월 25일 ICT기술을 활용한 시민들의 생활안전 증진 사업의 구축을 위해 ‘인천시 스마트시티 아이디어 공모전’을 개최했다.

공모전은 도시문제 해결을 위해 시민, 학생, 기업 등의 참신한 아이디어를 제안받아 시민 체감형 스마트시티 서비스를 발굴하고, 인천형 서비스 모델을 도출하기 위해 기획됐다.

공모에는 교통, 안전, 환경 분야 및 그 외 자유주제로 참여하게 하였는데, 교통, 안전, 환경 분야는 2019년 7월 23일부터 8월22일까지 시민대상으로 실시했던 ‘인천스마트시티 시민설문조사’에서 가장 시급하게 해결되어야 할 도시문제라고 시민들이 꼽았던 분야이다.

이번 공모전에는 일반시민은 물론 초등학생부터 대학생까지 각계각층에서 뜨거운 관심을 보여, 총 61건의 스마트도시 아이디어 제안이 접수되어 열띤 경쟁을 벌였다.

최종 심사위원회 심사결과, <학교주번 건널목 운전자 시야확보 및 센서/모니터 장착을 통한 사고예방 방안> 아이디어가 최우수상으로 결정됐으며, <맨홀공사 안전시스템>이 우수상, <자전거와 미세먼지>, <인공지능을 활용한 재난 시 건물 내 안전 확보 플랫폼>, <리사이클링 트럭> 등이 장려상으로 선정됐다.

시현정 스마트도시담당관은 “이번 공모전은 도시문제 해결과 삶의 질 향상을 위한 스마트도시에 대한 시민의 관심을 높이고, 시민 체감형 스마트시티 서비스 아이디어 확보를 위해 개최됐다"며 "시민이 제안한 아이디어는 올 연말까지 수립하는 인천광역시 스마트도시계획 서비스분야 계획수립에 반영하겠다"고 했다.

특히 현 박남춘 시장 취임 후에는 시민중심, 데이터 중심으로 인천형 스마트시티 구현을 위해 원도심과 신도시 간의 균형발전을 주요 정책방향으로 설정, 원도심 스마트시티전담 담당관실과 데이터 기반의 과학적 행정서비스를 제공할 데이터혁신 담당관실을 신설했다.

인천시의 혁신평가 우수기관 1위의 성과는 인천시가 시민의 시각에서 도시문제를 해결해 가기 위한 노력의 결과다. 이는 자치단체가 시민과의 협업문화조성을 보여준 모범적인 사례로 귀감이 된다.

김한빛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