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펭귄이 익산의 문화와 농업의 희망이 될 수 있습니다”

◈ 장점마을 주민들이 펭귄산업을 마을 재생의 방안으로 환영하는 분위기라는데요.

함라산 기슭에 있는 장점마을은 원래 공기 좋고 물좋은 곳인데요. 그런 곳이 인접한 퇴비공장의 발암물질 때문에 40~60대의 마을 사람들 20여 명이 불귀의 객이 되었어요. 그 좋던 마을이 아주 망가졌지요. 알다시피 최근 환경부가 200억원을 익산시에 지원해 환경을 복원하고 있는데요. 주민들이 기왕이면 친환경적이면서 농업을 살리는 소득증대사업을 바라는 것이지요.

◈ 장점마을 주민들이 겪고있는 다른 문제들은 어떤 것들 일까요.

장점마을 문제는 전국적인 관심사가 되었습니다. '환경문제 지역'이라는 낙인이 찍힌 것이지요. 이로 인해서 장점마을 자체의 농산물 피해뿐만 아니라 익산에서 생산되는 모든 농산물의 이미지에 심각한 타격을 주어서 농산물의 계약취소가 이어지고있습니다. 앞으로도 더 큰 어려움이 생길 것입니다.

◈ 장점마을을 재생하기 위해 가장 시급한 것은 무엇일까요.

장점마을은 완벽하게 친환경마을로 나가야 합니다. 이곳에서 생산되는 모든 농산물은 무농약, 무제초제를 사용해야 할 것입니다.

친환경농산물로 인증받은 제품은 지자체단체장의 보증 아래 '친환경상표'등을 사용하여 판매해야 합니다. 예를 들면 펭귄쌀(Penguin Rice) 등 친환경 펭귄상표를 활용하면 홍보하기도 용이하고 앞으로 익산농산물이 해외수출에도 큰 도움이 될 것입니다. 그러기 위해서는 장점마을과 익산시, 관련단체가 모여 협약하여 친환경선포식을 빠른 시일 내에 하였으면 합니다.

◈ 브랜드 소재가 왜 펭귄이어야 한다고 생각하는가요.

이웃나라 일본의 나가사키는 원폭 투하 이후 버려졌고 기피대상이 되었습니다. 그런 이미지는 사람들의 뇌리에 밖혔지요. 하지만 나가사키 시장은 깨끗한 이미지와 친환경동물인 '펭귄'들을 대량으로 들여와 이미지 쇄신을 꾀했습니다. 그리고 지금은 200~300마리의 펭귄을 보유하고 있는 세계 최대의 '펭귄수족관'을 보유한 지역이 되었습니다.

이 펭귄은 유명세를 탓고, 지역 이미지를 깨끗한 지역으로 탈바꿈시켰습니다. 그리고 원폭전시관을 만들어 각종 자료는 물론 실제 모형의 원자폭탄까지 전시·운영되고 있습니다. 지금 '나가사키'는 연간 수백만 명의 국내외 관광객이 찾아오는 관광명소가 되었습니다.

◈ 장점마을을 관광명소로 만들기위해 필요한 것들이 무엇일까요.

우선 전국적으로 부정적인 인상을 주는 장점마을이라는 동네 명칭부터 바꿔야 합니다. 이곳이 환경지역이므로, 환경지표동물이며 남녀노소가 좋아하는 깨끗한 이미지의 펭귄문화마을 혹은 펭귄환경마을, 또 다른 좋은 이름이 있으면 명칭을 바꿔서 대외적인 이미지개선을 하였으면 합니다. 그리고 '장점마을 역사관'을 만드는 등 나가사키를 벤치마킹 할 것을 제안합니다.

◈ 펭귄을 활용한 주민소득증대 방안으로 어떤 것들이 있을까요.

기존의 환경문제의 주범인 퇴비공장을 활용한 겨울 펭귄환경축제를 장점마을에서 개최하였으면 합니다.

펭귄은 겨울동물이며, 환경동물인 동시에 남녀노소가 좋아하는 동물입니다. 기존의 좁은 농토를 보유한 장점마을에서는 주민소득증대에 한계가 있는만큼, 농한기의 겨울을 이용한다면 주민들 참여가 쉽고, 쉬고 있는 농토를 활용하여 행사장과 주차장으로 사용한다면 주민소득증대에 크게 기여할 것입니다.

◈ 축제는 어떻게 구상하고 있는가요.

장점마을에서는 실제의 펭귄박제와 펭귄아이템을 전시하는 이동식 '펭귄전시관'이 가능하고, 행사장의 주 무대로서 개회식, '펭귄환경공연' 등 각종 공연, 먹거리장터의 운영이 가능할 것입니다. 물론 먹거리장터에서는 주로 장점마을과 익산에서 생산되는 농산물을 사용하고 향수 어린 모닥불을 피워서 군밤, 군고구마 등을 판매할 수 있을 것입니다.

◈ 좀더 구체적인 설명과 기대효과를 말씀해 주세요.

퇴비공장에서는 그동안의 환경피해사례와 함께 지구온난화, 미세먼지, 플라스틱 문제 등 각종 환경문제를 다룬 환경체험관으로 활용하면 될 것이다. 그리고 장점마을과 퇴비공장과의 500여m의 동선은 익산지역의 어린이집, 학교, 시민들이 참여하는 각종 환경그림, 작품, 글 등을 도로 양옆에 전시하여 시민들의 자발적인 참여를 유도할 수 있을 것입니다. 장점마을의 성공은 앞으로 익산농업의 성패와도 밀접하게 달려있다고 봅니다. 장점마을이 친환경적으로 성공을 거두면, 주변 마을과 익산지역의 농산물도 이미지 쇄신과 함께 농민소득향상에도 큰 도움을 줄 것입니다.

사진 김한빛 기자

/ 정리 공인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