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혈세로 시스템 구축한 주제에” 시민들 반발

익산시민의 세금을 들여 설립된 서동콜과 보석콜이 12월 1일부터 호출료를 받기로 했다.
이들 콜택시들은 시민들의 혈세를 지원받아 브랜드콜 시스템을 구축한 업체들이어서 시민들의 거센 반발이 예상된다.

익산지역 브랜드 택시인 서동콜과 보석콜은 콜센터 운영비가 적자라는 이유를 들어 다음 달부터 택시를 부르는 호출료 1천원을 소비자에게 부과키로 했다.

서동콜은 택시 회원이 600대이고 보석콜은 450여대에 달해 익산지역 전체 택시의 70%를 차지한다.

이들 브랜드 콜택시들의 호출료 인상은 타 호출 택시들의 호출료 부과를 부채질 하면서 시민들의 가계 부담이 크게 늘어날 것으로 전망된다.

더구나 자가용을 이용하지 않고 택시를 이용하는 이용자들 대부분이 서민들이여서 가계지출 증가에 따른 불만이 높아지고 있다.

현재 택시 기본요금이 2,200 원인데 1천원의 택시 호출료를 지불할 경우 기본요금만 3,200원이 지출되기 때문에 급하게 택시를 이용해야만 하는 서민들은 불만이 이만저만이 아니다. 특히 전라북도에서 내년도부터 택시비 인상이 검토되고 있어 어려운 경기침체 속에 소비자들에게 이중고를 안겨주는 것이라는 비판도 나오고 있다.

또한 서동콜과 보석콜의 경우 호출을 하는 사람으로부터 가장 가까운 거리에 있는 콜택시를 부르기 때문에 빈 택시로 손님을 태우기 위해 운행하면서 기름을 낭비하는 브랜드택시들 보다는 오히려 유리한 입장인데도 불구하고 자신들의 운영비를 시민들에게 전가하는 것이 아니냐는 지적이다.

시민들은 "콜비를 받을 경우 콜택시를 아예 이용하지 않겠다"는 태도를 보이고 있어 오히려 브랜드콜택시들의 적자운영이 예상되고 있다.

익산시는 브랜드콜택시를 위해 익산시민 세금 12억 원과 택시회사 자부담 2억원을 합한 총 14억 원을 들여 2010년도에 브랜드콜 시스템을 구축해, 현재 두 회사는 매일 각각 3~4천여 콜을 받아 운행하고 있다.             

오삼규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