익산시가 생활쓰레기 수집·운반 및 가로청소 업무를 독점 대행체제에서 2개권역으로 분리하는 체제를 전격 추진한다고 밝혔다.

익산시는 지난 13일, (유)금강공사가 지난 30년 동안 청소 대행업무를 독점해 온 탓에 "경쟁을 통해 품질을 높여라"는 정부지침을 따르기 어렵고, 군산이 4곳 전주가 6곳으로 분리해 청소 대행업무를 운영하는 등 수년 전 부터 타 지자체들이 경쟁체제를 구축한 시대적 요구에도 부응하지 못해 이같이 결정했다고 밝혔다.

익산시는 공개경쟁을 통한 업체 선정을 위해 조만간 동·서 2개 권역으로 분리해 발주하는 위탁공고를 낼 계획이다. 

시는 이날, "환경부 운영지침에 근거해 업체 간 공개경쟁, 과업내용의 원가심사 등을 적용한 효율적인 청소업무 방향을 정립하겠다"고 제시했다.

익산시의 이같은 분리결정 배경을 보면, 우선 업체 간 사업 수행능력 비교분석을 통해 부진업체에 대한 패널티 부여가 용이하고 장기간 독점적 수의계약에 따른 특혜 시비가 해소 될 것이라는 분석이다.

또 특정업체가 장기간 독점 운영하던 청소 서비스의 질이 저하될 우려가 있기 때문에, 업체간 경쟁체제를 도입해 주민에게 더 나은 서비스를 제공할 수 있다는 것이다.

이 밖에도 파업 등 업체 문제 발생 시 대행업무 추진이 용이할 뿐만 아니라 청소서비스의 안정성을 확보할 수도 있다는 분석이다.

익산시 관계자는 "권역을 분리함으로 인해 업체 간 비교분석을 통한 장비 현대화, 청소체계 개선 및 대행업체 대행사업비에 대한 객관성 및 적정성을 확보할 수 있는 기대감이 높다"고 말했다.

익산시에 따르면 권역이 분리될 경우 권역별로 생활폐기물수집운반(공동주택 제외), 가로청소, 음식물쓰레기 수거, 대형폐기물 수거, 재활용품 수거· 운반(50세대 이상 공동주택 제외) 업무를 공통으로 맡게 된다.

이밖에 음식물전용 수거용기 세척 업무, 쓰레기종량제 봉투관리 및 공급 업무, 압축폐기물 해체 및 운반 업무는 권역별로 나누지 않고 익산시 전역의 것을 처리하는 신규 사업자를 모집할 계획이다.

오삼규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