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권희, 졸속적인 익산 선거구 변경에 따른 깜깜이 선거 우려하며 토론회 제안
이춘석, "본 후보는 공직선거법이 정한 모든 후보 참여하는 토론회 에 응할 것"

전권희(진보당, 익산 갑) 후보가 기형적인 익산 선거구 변경으로 깜깜이 선거가 우려된다며 이춘석(민주당 익산 갑) 의원에게 끝장 토론을 제안해 눈길을 끌었다.
전권희 후보는 "지난 2월 29일, 선거를 불과 한 달여 앞두고 익산 갑지역에 있던 5개면(웅포, 성당, 용안, 용동, 망성)이 을지역으로, 을지역의 삼기면과 영등2동이 갑지역으로 변경되는 등 무려 7개 읍면동의 선거구가 날벼락 처럼 바뀌는 사태가 발생했다"며 "이미 민주당은 몇 개월 전에 익산 선거구 변경안을 알고 있었음에도 불구하고 주민들에게는 단 한마디도 알리지 않았고, 의견도 묻지 않은 것은 선거구가 어떻게 되어도 당선에 지장이 없다는 민주당의 오만함의 표현이다"고 꼬집었다.
전 후보는 "가장 심각한 점은 시민들이 이제까지 지지했던 후보를 찍을 수 없게 되고, 관심을 가지지 않았던 후보를 찍어야 되는 상황니다. 익산시민은 참정권을 심각하게 침해당했고, 민주당에게 뒤통수를 제대로 맞았다. 제가 살고 있는 동네도 을지역으로 바뀌는 바람에 사랑하는 부모님도 저를 찍을 수 없게 되었다"고 목소리를 높였다.
전 후보는 이어 "졸속적인 선거구 획정으로 주민들의 혼란은 가중되고 있으며, 깜깜이 선거가 될 수밖에 없다. 민주주의가 이렇게 농락당해서는 안된다. 저 전권희는 익산 시민들의 참정권을 보장하기 위해서 최선의 노력을 다할 것이다"며 민주당 이춘석 후보에게 끝장 토론을 제안했다.
전 후보는 "그동안 전북에서 민주당 후보는 곧 당선된다는 자만심에 빠져 TV 및 신문사, 시민토론회를 선거 때마다 거부하는 모습을 보여왔다"며 "이번 선거에서 이춘석후보가 이런 태도를 보이지 않길 바란다.  특히나 선거구가 이렇게 바뀐 상황이라면 더더욱 시민들에게 후보를 검증할 시간을 주는 것이 참정권을 침해당한 시민들에 대한 최소한의 예의다"고 압박했다.
그는 "참정권은 국가권력에 참가하는 능동적 권리로 헌법에서 보장하는 국민의 권리다. 이 권리를 충분히 보장하기 위해서라도 시민들에게 후보의 정책 역량과 익산 발전의 청사진을 알리고 검증받아야 한다"며 "저 전권희는 늘 준비되어 있다. 이춘석후보만 결정하면 된다. 이번주 3월 7일까지 토론회 참가 여부를 밝혀달라"고 공을 넘겼다.
이 같은 전권희 후보의 끝장 토론회 제안을 이춘석 후보가 거부하고 나서면서 양쪽의 공방이 있었다.
이춘석 후보는 지난 6일 서면 답변 형식을 빌어 "본 후보는 공직선거법이 정한 토론회에 응할 것입니다. 그런데 마치 본 후보가 전권희 후보의 제안에 대하여 거부하는 것처럼 호도하는 것은 옳지 못하다"며 "본 후보는 후보등록이 완료된 후 익산갑에 출마하는 모든 후보가 참여하는 토론회에 응할 것이다. 다시금 이와 같은 내용으로 자신의 인지도를 높이기 위해 본 후보를 이용하는 일이 없기를 기대한다"고 밝혔다.
그러자 전권희 후보는 지난 7일 "이춘석 의원이 선거기간 중 1회에 한하는 법정토론회에 응한다고 밝힌 것은 최소한의 의무사항인 법정 토론회 1회만을 언급한 것으로서 유권자의 알 권리를 보장하기 위한 ‘끝장토론회’와는 한참 거리가 먼 입장이다"며 "이춘석 후보가 민주당 당내경선 토론회에는 3회 모두 참가했던 것을 놓고 보변 납득 할 수 없는 처사다"고 유감을 표명 했다.

공인배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