익산시의회 김대중, 손문선 시의원이 초등학생들의 학교급식에 대한 급식비 전액을 무상으로지원하는 조례를 공동 발의했다. 이는 '전국최초 의원발의'라는 점에서 관심이 집중되고 있다.

두 의원이 공동 발의한 익산시 학교 급식비지원 조례개정안은 기존에 형편이 열악한 학생에 대한 선별적 복지 차원의 지원에서 전 학생을 대상으로 하는 보편적 복지의 실현이라는 데에서 이목을 끌고, 또한 부담없이 학생들의 먹거리를 해결함으로써 학생들의 자존심을 지켜주고 어린이의 영양과 건강을 무상으로 지켜준다는 일석이조의 효과를 기대할 수 있어 더욱 주목된다.

익산지역 초등학생의 무상급식에 소요된 급식비는 년간 약 54억여원의 막대한 예산이 필요하지만, 김대중 의원은 "지난 2008년 본인이 발의해 시행하고 있는 교육경비지원조례에 따라 익산시가 해마다 각 학교 및 교육기관에 지원하는 160억원의 예산을 활용하여 지원 할 수 있다"며, "이는 각 학교에 지원하는 원어민교사 인건비, 학교담장 없애기, 운동장 조성, 화장실 및 기타 시설 리모델링 등에 지원되었던 교육경비 예산을 초등학생 무상급식에 우선 예산편성하고 나머지를 이들 사업에 써야 한다"고 말했다.

김대중, 손문선 시의원은 "무상급식지원을 위해 전북도교육감 등을 직접 면담해 건의 한 결과 익산시가 초등학생들의 급식비 전액을 지원하면 이듬해인 2012년부터 도교육청에서도 50%를 지원하겠다는 확답을 받았다"고 전했다.

김대중 의원과 손문선 의원이 공동 발의한 이번 조례안은 지난 25일부터 개회한 제143회 임시회에서 통과된 후 이르면 2010년 하반기부터 무상급식이 이뤄질 것으로 전망된다. /오삼규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