갑을은 따로국밥, 후보자 자질문제 대두, 공천후유증 예상 등 민주당 첩첩산중

민주당 익산 갑을지역위원회가 6.2지방선거에서 후보경선의 과열과 조직분열로 총체적 난국에 빠졌다. 여기에 양 지역위원회 위원장들이 명분 잃은 기자회견, 인터뷰 등으로 시민들에게 다툼의 모습을 보여주어 선거불감증을 더 하게 했으며 "익산을 대표 할 지도자인가'하는 우려가 나오고 있다.

조직 분열론 총체적 난국·선거불감증 우려

익산시 민주당 갑을은 모두 30일전부터 익산시장 지지 후보자 확정이라는 소문에 시달리면서 양 위원장의 후보 경선 방법에 대한 날선 이견 등으로 복잡해지는 양상을 보이더니 이내 익산시장선거가 양자 구도를 구축하게 하는 현상을 만들어 갔다.

시민배심원제, 국민참여경선, 경선 참여 선거인단 인원 확대, 국민여론경선 등 시민들은 당초 관심이 없는 후보자나 양 지역위원장의 이해와 요구에 따른 주장과 민주당 중앙당과 전북도당의 무대응은 참으로 알 수 없는 미로로 당원과 시민들을 몰아넣고 있다.

또, 도의원과 시의원의 경선도 마찬가지이다. 경선방법에 있어 도, 시의원이 다르고 갑을이 다른 상태에서 경선후보자들 마저 그 경선방식과 결과에 대해 신뢰하지 못하는 상황에서 공정경선이라고 말 하지 못하는 배경을 양산하고 있다.

광역 및 기초의원 선거구 10곳 가운데 최소한 5곳은 “개혁공천”이라는 말이 나와야 하는데 누가보아도 후보자 자질에 문제가 있는 사람이나 현역의원을 객관적인 시.도정활동평가 없이 여론조사로 재공천하는 것은 당초 제시했던 민주당의 개혁 공천, 공정경선과는 큰 차이를 보이고 있다.

결국 익산시 민주당은 익산시민을 위한 '개혁공천과 공정경선 '이라고 호언한 약속이 김빠진 맥주병이 되는 모양새를 연출하는 꼴이 돼버렸다.

일부 후보자들은 "당원경선이나 여론조사만으로는 너무 불리해서 각 선거구에서 해볼 방법이 없다”라고 하고 "이러한 현실정치로 몰아가는 것에 대해 양 지역위원장은  무거운 책임감을 느껴야 한다"는 지적이 나오고 있는 상황이다.

돈 공천, 떼거리 공천 설 점입가경
검증 부재 후보자 자질문제 대두

지난 3월 22일 민주당 양 지역위원장의 경선방법 공방에 이어 엎친데 덮친격으로 민주당 을지역위원회의 공천헌금설이 불거져 나왔다.

민주당 을지역위원회 위원장도 공천 헌금문제를 알고 있고 노무현대통령 상중 지역위원회 폭행사건도 그 문제에 의해 파생되었다고 을지역위원회 당직자 5명이 기자회견에서 주장했다.

이에 지지 지원 후보로 낙점된 익산시장 예비후보에 대한 반발과 함께 당 경선후보로 신청한 핵심당직자 2명에 대한 공천배제가 목적이다는 말도 시내에 펴지고 있다.

민주당 익산시을 지역위원회을 향해 쏟아지는 십자포화는 3월 25일 김재홍후보의 경선사퇴 기자회견으로 비판의 극을 달리고 있다.

김재홍 예비후보는 25일 오후 시청기자실에서 이뤄진 긴급기자회견에서 " 공작적으로 국회의원들에 의해 진행되는 불공정 경선을 더 이상 묵과 할 수 없어 예비후보를 사퇴한다"고 밝혔고 "익산은 현재 공천장사와 불법 선물 돌리기, 향응 여행제공 등의 부패 스캔들로 전국적인 망신을 사고 있다"면서 "지역의 국회의원이나 당내 실력자 붙들기에만 혈안이 돼 이전투구 양상을 보이고 있다"고 지적했다.

이런 이유로 후보자 자질과 민주당의 독주에 대한 불만이 커질 공산이 크다는 관측이다.

불공정 경선 민주당 공천후유증으로
무소속  및 군소정당 후보 반사이득

6.2지방선거를 전망하고 있는 민주당 관계자들과 여론 주도층에 의하면 익산시장 선거는 물론 도의원, 시의원선거에서 무소속 군소정당 후보의 약진을 점치고 있다.

도의원의 경우 익산시 국회의원을선거구 두석과 시의원의 경우 민주당갑을지역위원회 22석 중 10석 정도를 무소속 군소정당 후보에게 내줄 것으로 예상하고 있는 상황이다.

민주당 관계자들은 일단 익산시장 후보경선이 끝나는 내달 10일까지 상황을 지켜보아야 한다는 전망을 내놓고 있는 가운데 일찍 감치 무소속을 선언하고 탈당한 시의원 후보나 무소속 후보로 도전하는 후보들은 민주당 후보 경선에 관심이 쏠려 있다.

부송동 사는 s시민은 "공정한 경선 룰과 민주당 갑을 양 지역위원장의 경선불개입이 6.2 지방선거에서 민주당이 보여 주어야 할 모습이다"며 "국회의원들이 향후 자기 선거를 생각하고 있다"고 지적했다.

6.2지방선거를 앞두고 익산시 민주당이 갑을지역위원회 모두 동상이몽 하고, 공천헌금문제 등 경선 후보자 자질문제 대두되어 이후 공천후유증 오래가는 등 공당과 지역대표자로 모습은 찾아 볼 수 없다고 지적되고 있다./ 박정훈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