철저한 관리 하에 신속 이동.. 완전 격리

민관합동 비상근무, 예방 및 퇴치에 총력

지난 11일 메르스 확진 환자가 익산지역으로 긴급 이송돼 시민들 사이에서 불안감이 고조되고 있는 가운데, 익산시 보건당국과 원광대학교병원 측이 “민관합동 행정력을 총동원해 감염예방 및 퇴치에 최선을 다하고 있으며, 해당 환자는 안전한 경로를 통해 철저한 관리 하에 신속하게 이송됐다”면서 시민 불안을 해소하는 한편 철저한 개인위생을 당부하고 나섰다.

익산시 보건당국에 따르면, 이날 밤 10시께 메르스 확진 환자 1명이 군산의료원에서 원광대학교병원으로 119 구급대에 의해 긴급 후송돼 격리 입원 중이다.

해당 환자는 최초 전주 예수병원에서 확진 판정을 받았으며, 군산의료원에 입원해 치료하던 중 상태가 악화돼 메르스 거점병원인 전북대학교병원으로 이송하려 했으나 메르스 격리병상 부족으로 치료를 위해 불가피하게 국가지정 격리병원 중환자실이 갖춰진 원광대학교병원으로 후송과 함께 격리 입원이 결정됐다.

이에 대해 원광대병원 측은 “이송되는 과정에서도 환자와 내원객이 없는 시간대에 환자의 호흡기 비말이 외부로 누출되지 않도록 차단막을 설치하고 외부 접촉을 전면 차단한 후 안전한 경로를 통해 완벽한 보호 장구를 갖춘 의료진에 의해 음압격리병실로 신속히 이송됐다”면서 “시민 여러분들이 불안에 떨지 말고 각종 유언비어에 현혹되지 말 것”을 당부했다.

특히 “4시간에 걸친 전면 통제와 병원 내 감염 예방 소독 관리를 통해 혹시라도 있을 입원 환자들과 고객들 및 시민들의 근심과 우려를 씻어주는데도 최선의 노력을 다했으며, 이번 이송된 환자를 진료하는 의료진은 완전 격리 상태에서 24시간 본 환자 치료에만 집중하도록 해 원내 환자나 일반인들과의 접촉은 절대 일어날 수 없도록 조치했다”고 밝혔다.

지난 5월 21일 메르스 첫 확진 환자가 경기도에서 발생한 이후 원광대학교병원은 3차례에 걸친 전직원 교육과 원내 방역 활동, 감염 관리 예방 소독제 비치, 직원 마스크 착용, 입·출구 특별관리, 메르스에 관한 정확한 정보 전달 등에 심혈을 기울여 왔다. 그 결과 원광대병원에서는 현재까지 단 한건의 메르스 의심 환자나 확진 환자가 발생하지 않았다.

원광대병원 관계자는 “이번 메르스 사태가 종식될 때까지 메르스 확산 방지, 감염환자 치료 및 퇴치를 위해 일반 환자들과 동선이 떨어진 곳에 음압시설을 갖춘 선별 진료소(컨테이너박스 3개)를 설치하고, 만약에 메르스 의심 환자가 방문했을 경우 정부기관과의 긴밀한 협조를 통해 환자가 완벽한 감염 차단과 치료를 받도록 모든 노력을 기울이고 있다”고 밝혔다.

익산시 또한 지난달 30일부터 보건소장을 본부장으로 하고 감염병 관리팀, 조사팀, 후송팀, 대외홍보팀, 진단검사팀 등으로 이뤄진 메르스 대책본부를 운영하고 있다. 지난 5일부터는 본부장을 한웅재 부시장으로 상향했으며, 시장의 해외출장 이후인 11일부터는 본부장을 박경철 시장으로 상향해 24시간 비상근무를 실시하고 있다.

보건소 관계자는 “전주에서 확진 판정을 받고 군산의료원에서 치료를 받다 11일 이송된 환자 외 현재 익산지역에는 자가격리자 5명이 있는 상황”이라며 “외출시 마스크 쓰기, 수시로 손 씻기 등 개인위생을 철저히 지키고, 면역력이 낮은 사람은 사람이 많은 장소를 피하고 의료기관 병문안 등 불필요한 방문을 자제해 달라”고 당부했다.

한편 현재(6월 12일 오전 10시 기준) 익산지역의 메르스 관련 환자는 격리병동 입원환자 1명과 자가격리 5명이다. 기존 서울 삼성병원과 남양주에 거주하던 자가격리자 2명은 해당 자치단체로 관리가 이관됐다.

송승욱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