창인시장이 2006년도에 국비를 받아 시행하고 있는 냉동창고 사업이 5년째 표류하고 있다. 이에 따라 상인들이 이 사건을 두고 검찰에 고발을 눈앞에 두고 있는데, 창인시장은 이 밖에도 각종 사업들에 의혹이 제기되고 있다.

창인시장이 재래시장활성화사업을 2006년부터 시행하면서 상인회 내 갈등과 불신 증폭, 회장선거 갈등, 잦은 설계변경, 하자보수 등 수많은 문제가 불거지고 있다. 담당 계장의 돌연한 사직과 공무원들의 징계 등 잡음이 끊기지 않고 있다.

2007년부터 총 29억 7천만원의 예산으로 계획된 사업이 아직도 많은 문제들을 안고 각종 의혹들이 제기돼고 있는 것은 어제 오늘의 일이 아니다. 검경의 전격 수사가 필요한 시점이다.

상인회 갈등

2008년 5월 30일 익산시와 창인시장 상인회(당시 회장 KK씨)가 재래시장 현대화사업 추진위원회를 구성키로 전격 합의했다.

문제는 KK회장 이전의 창인시장 임원회가 “이날 합의에 앞선 5월 23일, 상인회장 선거에 출마한 KK씨와 KS후보가 유효투표의 과반을 동등하게 득표해 창인시장 상인회는 공동대표체제로 출범했다”면서, “그런데 익산시가 KS후보를 배제하고 KK회장과 협약서를 체결한 것은 법적으로 정당성을 확보하지 못하여 효력을 상실한 것이다”고 주장해 두 명의 회장이 존재했다. 이때 부터 시장 상인회장 간 갈등의 씨가 뿌려졌다. 두 명의 공동대표에 당시 익산시청 담당계장은 KK회장의 입장에서 업무를 진행하고, 이 담당 공무원은 각종 의혹을 불러일으키고, 불란을 남긴 채 옷을 벗고 떠났다.

존재하는 각종 의혹들

담당 공무원이 공직을 자진 사퇴한 뒤 남은 의혹은 꼬리에 꼬리를 물면서 현존하고 있고 각종 감사의 대상이 되어 왔으며, 현재까지도 이렇다할 실마리가 없다. 이는 각종 의혹이 증폭됐는데, 이는 당시 담당 공무원의 창인시장상인회와 유착관계에 의해 발생했다는데 기인한다.

상인회장에 대한 불신

현재 상인들의 상인회장에 대한 불신이 증폭됐다.

창인시장 한 상인에 따르면, 회장은 모든 일을 독단으로 처리한다. 지금까지 상인들 전체를 대상으로 단한번의 예산 설명회나 사업의 진행과정에 대한 설명을 갖지 않았다는 주장이다.

한 상인은 "회장에게 문제가 있고, 회장이 잘 하면 아무런 문제가 없을 것이다"고 말했다.

냉동저온창고

창인시장상인회가 재래시장활성화사업의 일환으로 공동물류창고(냉동창고)를 짓는 과정에서 상인들이 상인회장에 대한 각종 의혹을 제기하고 상인회장을 고발조치하겠다고 나섰다. 

또한 상인회장과 절친한 관계에 있는 지역 주간언론사 사장이 업자선정에 관여하고, 시장상인회장과 상인들과 마찰로 인해 공사가 5년동안 지연되어 전북도 감사를 받고 공무원의 징계가 예고 되는 등 각종 의혹이 제기되면서 창인시장이 도마위에 올랐다.

이곳의 부지는 법상 맹지는 아니지만 차량통행이 불편하고, 창고부지로부터 상인들과 연결된 통로 역시 비좁아 물류창고로서의 가치 또한 부적절하다. 이러한 부지를 익산시는 평당 140여만원에 매매했다.

하자보수 예산 의혹

올해 8월 30일 아케이드 공사를 완료한 창인시장은 하자보수 예산을 아직 집행하지 않고 있다.

익산시는 환풍기와 CCTV의 위치를 결정하지 못해 아직 예산을 집행하고 있지 못하고 있다고 말하지만, 이는 변명에 불과하다는 상인들의 여론이다. 각종 문제가 있어 이를 집행하지 못할 것으로 상인들은 보고 있다. 공기순환에 대한 민원이 발생한지 어언 1년이 넘었는데도 아직도 환풍기를 설치하지 않고 있는 사실은 이를 입증하는 것이 아니냐는 관측이다.

현재 바닥공사가 엉망이어서 상인들의 불만이 이만저만이 아니다. 시장통과 연결된 골목길의 보수도 마치지 않고 있다.

예산을 제대로 사용했다면 이러한 하자가 발생하지 않았을 것이라는 의혹을 제기하고 있다.

비오는 날과 눈오는 날에는 미끄럼을 걱정한다. 그동한 발생한 사고만도 5~6회를 초과했다.

아케이드 공사 시에 설치된 전등은 거의 사용 불가능해 상인들 각자가 다른 전등을 설치해 사용하고 있다. 당초 상인들의 의견을 구하지 않고 이루어진 설계의 부적합으로 인해 발생한 오류로 예산만 낭비했다.

잦은 설계 변경 의도 의혹

상인들은 또, 잦은 설계변경과 구조변경에 의혹을 제기하고 있다. 사업을 진행하는 과정에서 잦은 설계변경은 곧 예산의 타용도로의 사용 의혹이 있을지 모른다는 게 상인들이 제기하는 의혹이다.

전광판 공사, 유착 의혹

창인시장에는 한개의 전광판과 두개의 텔레비젼이 설치되어 있다. 상인들은 "쓸모없는 전광판 등을 왜 설치했는지 도무지 이해할 수 없다"는 입장이다.

창인시장 상인들은 "시장과 관련된 모든 공사가 의혹투성이고, 시장 상인들의 불만이 하늘을 찌르고 있으며, 갈등 사이에, 그리고 인맥과 연결된 사람과 각종 공사들과 관련해 의혹투성이로 전면 수사가 필요하다"고 말했다.     

                                  오삼규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