심각단계에 들어설 것으로 예상되는 신종 인플루엔자A(H1N1·신종 플루)의 영향으로 평생학습축제, 자전거축제 등 행사와 익산시 4대축제가 전면 취소되면서 자치단체와 행사관련 업계가 심각한 후유증을 앓게 될 수밖에 없게 되었다.

행사 주최인 익산시는 이미 지출한 홍보 예산 및 행사 관련업체나 단체에 들어간 선급금등이 물거품처럼 사라지고, 특수를 기대하던 지역의 광고업계나 기타 서비스 업계는 다른 타개책을 찾기 위해 골몰하고 있다.

행사 주체 측에서 발표하는 축제 개최에 따른 경제효과가 적게는 수억 원, 많게는 수십억 원에 달하는 점을 보면 신종 플루를 잡으려다가 지역경제의 침체와 실직에 따른 인구감소를 가져오지 않을까 우려를 낳고 있다.

올해 전국적으로 9~12월 개최 예정이었던 행사·축제 가운데 150여건이상이 축소 또는 취소되었고 전라북도도 세계소리문화축제, 발효식품 등 500명 이상 모이는 지역축제에 대한 취소와 연기를 예정하고 있어 수백 억 원의 경제효과가 사라져 경제회복에 대한 체감효과를 가져올 수 없게 되었고 지역경제침제로 인한 서민경제가 우울한 추석을 맞이하게 할 것으로 전망된다.

익산시 신동의 한 광고업계 사장은 “시민건강권 확보를 위해 행사나 축제를 취소·연기하는 것이지만, 기대하던 축제특수가 모두 사라져 직원들의 월급을 걱정해야하는 상황이 됐다”고 한숨을 내쉬었다.

지난 9일 익산시는 범정부 차원에서 마련한 '신종 인플루엔자 확산관련 지방자치단체 각종 축제 및 행사 운영 지침'의거 제9회 전국 한우인의 날 행사, 2009 전북열린취업박람회, 제1회 평생학습축제, 제1회 함해국 구절초 축제, 제7회 보석마라톤대회, 2009 자전거사랑 시민축제, 익산 4대(서동,천만송이국화,쥬얼리엑스포,돌문화) 축제 취소를 공고했다.

또한 익산시는 남은 예산에 대한 활용과 이후 대책에 대한 고민을 하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익산시도 전국의 자치단체들과 똑같이 준비한 행사와 축제의 취소로 이미 집행된 홍보비나 행사관련 지급비, 구조물 제작비 등을 이미 지출된 상당액의 예산은 회수하기 어려운 실정으로 손실로 처리할 수밖에 없기 때문에 수억원의 손실이 불가피하다. 총 14여억원 중 7-8억정도의 예산이 소실되고 8-7억 정도가 불용예산이 될 것으로 예상하고 있다.

자칫 신종 플루 확산 대책이 지역경제의 침제를 가중시키고 이후 문화 환경과 시민정서를 무겁게 하는 상황을 만들어가고 있어 자치단체가 부담을 느끼고 있다.

지난 8일 익산시 전략산업국에서 익산시의회 의원간담회를 열어 의견을 개진한 예산활용에 따르면 추가경정예산으로 신종플루 예방이나 희망근로 등의 예산 투여를 고려한 것으로 알려졌다.

남은 불용예산이 기존의 행사나 축제예산임으로 공황상태에 빠져있는 지역 광고관련업계를 위한 프로젝트나 대안을 만들어 지원하는 것이 타당하고, 이후 지역경제 활성화와 실직으로 인해 익산시를 등질 수밖에 없는 사람들을 위한 대책마련과 집행에 예산이 활용되길 기대하는 것이 행사, 광고관련업계 사람들의 바램으로 전해졌다. /박정훈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