퇴직공무원으로 구성된 지방행정동우회가 노인일자리 알선을 익산시에 요청한 것으로 알려져 시선이 곱지 않다.

연금액이 비교적 높은 편에 속하는 퇴직 공무원들이 용돈벌이 수준의 노인일자리까지 요구하는 것은 무리라는 것이다.

실제로 익산시가 지방행정동우회의 요청을 받고 노인일자리 관련 부서에 문의한 결과 대부분의 부서들이 난색을 표시한 것으로 알려졌다. 퇴직 공무원들이 가장 선호할 것으로 예상되는 노인일자리는 '공익형'과 '교육형' 일자인데, 대부분 한달 평균 10만~20여만원이다.

어르신환경지킴이, 교통질서도우미, 도서관사서도우미, 어르신 강사파견, 급식도우미, 환경지킴이, 교통가이드 등이 공익형 또는 교육형 일자리의 대표적인 경우인데 대부분 소외되거나 소득이 없는 노인들에게 할당되고 있다.

따라서 퇴역공무원이 할 수 없는 일일뿐더러 가능하더라도 불우노인들의 일자리가 그만큼 없어지는 것이 문제다. 시 관계자는 "민원부서에 필요한 민간위원으로 위촉하는 것은 검토해보고 있다"고 말했다.

김경선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