총장 주소이전 이후 교직원들도 동참 전망, 인구 지속증가 기대

익산시와 시의회가 '내고장 주소갖기운동'을 벌이고 있는 가운데 지난 15일 현재 익산시로 주소를 이전한 원광대학생은 무려 262명이나 되는 것으로 나타났다.

지난 7일 익산시와 시의회가 원광대학교 학생회관에서 내고장 주소갖기 캠페인을 갖고 정세현 원광대 총장이 즉석에서 익산으로 주소를 이전한지 일주일만이다.

이 같은 개가를 올리는 데는 시의회 박종대 의장의 역할이 컸던 것으로 알려졌다. 

지난해 9월부터 인구 늘리기를 강조해왔던 박 의장은 원광대학교 교수와 직원 및 학생들의 주소 이전에 관심을 갖고 김대곤 대외협력부총장 등을 만나 총장 및 교직원, 학생들의 주소 이전을 꾸준히 요구해왔다.

박 의장은 최근 정세현 총장을 만난 자리에서 대학교 교직원의 60%가 대전이나 전주에 살고 있다는 점을 들며 내고장 주소갖기 운동에 적극 동참해달라고 요청한 것으로 전해졌다.

특히 원광대 기숙사는 타지에 주소를 둔 학생들만 입소할 수 있는데, 최근 학생의 주소가 아닌 부모의 주소를 기준으로 입소할 수 있도록 규칙을 바꿨다.

익산시로 전입한 학생들이 기숙사에 입소할 수 있도록 배려한 것인데, 여기에도 박 의장의 중재가 결정적인 역할을 했던 것으로 알려졌다. 

박종대 의장은 "어디에 주소를 두느냐는 지역경제 활성화와 세수입 측면에서 매우 중요한 의미를 갖고 있다"며 "때마침 국회의원 선거구 통합문제가 걸려있는 만큼 앞으로도 인구 늘리기기에 적극적으로 나설 계획"이라고 말했다.                        

김성태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