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 13일부터 법정 선거운동이 시작된 가운데 도의원 보궐선거 후보자들이 본격 유세전에 나섰다.

후보자들은 공약을 잇따라 발표했고, 출퇴근 길이나 경로당, 아파트단지, 행사장 등에서 얼굴 알리기에 분주하다.

본선 구도는 민주당 김연근, 민주노동당 김정열, 무소속 임형택 3자 대결로 굳어졌다. 비(非) 민주계열 후보 단일화는 이뤄지지 않을 것으로 보인다. 합의를 통해 단일화를 하자는 김정열 후보와 경선을 실시하자는 임형택 후보 사이에 의견이 좁혀지지 않고 있기 때문이다. 이런 상황에서 세 후보자들은 각자 5대 핵심공약을 내놨다.(관련기사 3면)

가정 먼저 기자회견을 한 임형택 후보는 지난 10일 "서울에는 박원순이 있고, 익산에는 임형택이 있다"며 시민단체 활동 경력을 내세웠다.

후보 단일화와 관련해서는 "민주화 원로들을 통해 김정열 후보측에 중재를 요청했지만 성과가 없었다"며 "여론조사를 포함한 어떤 경선방식을 통해서라도 단일화를 촉구한다"고 말했다. 13일에는 후보자 TV토론회를 제안하기도 했다.

김연근 후보는 초연히 개인적 행보를 계속하고 있다. 김 후보는 지난 11일 팔봉동 부녀회를 찾아 여성친화도시 정책 추진 및 영유아 무상보육 및 의료 지원을 약속했다.

이어 영등도서관을 방문, 익산창조스쿨 행사 참석자들에게 시민단체 활동경력을 소개한 뒤 "앞으로 시민단체활동을 지원하고 지역에 대한 각종 논의의 장을 만들어 의정활동에 참고하겠다"고 밝혔다.

김정열 후보는 13일 익산시청에서 기자회견을 열어 익산의 상수원 문제를 해결하겠다고 공약했다.

김 후보는 상수원 수로를 현지 답사한 결과 군데 군데 수문이 열려져 오염된 물이 수로에 합류하고 있고, 농약성분이 섞인 오폐수가 유입되고 있다며 "도의원이 되면 생활용수 전용관로를 설치하겠다"고 밝혔다.

후보 단일화와 관련해서는 "아직까지 임형택 후보측과 공식적인 대화를 해 본 적이 없다"며 "합의를 통해 단일화를 이뤄내야 한다"고 말했다.            

김경선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