농촌 마을공동급식을 지원하는 법적 기반이 마련될 것으로 보인다.

익산시의회 산업건설위원회는 지난달 27일 한동연 의원이 발의한 ‘익산시 농업인 마을공동급식 지원 조례안’을 수정 가결했다.

이 조례는 농번기에 가사와 농업을 병행하는 농업인들의 부담 경감을 통해 삶의 질 및 생산성 향상을 꾀하고, 나아가 익산시 농업발전을 도모하는 것을 목표로 하고 있다.

시장으로 하여금 농업인 마을 공동급식을 위해 필요한 비용을 예산의 범위에서 지원할 수 있도록 하는 것이 주요 골자다.

지원대상은 마을공동급식 사업을 희망하는 마을 중 대상 농업인(가족포함)이 1개소당 20명 이상인 농촌마을, 자체적으로 식재료 조달이 가능하고 공동급식 시설을 갖춘 농촌마을이다.

마을의 통·이장, 부녀회장 등 마을 대표가 마을 현황과 공동급식기간, 장소 및 인원, 공동급식 참여자 명단 등이 포함된 신청서를 제출하면 선정절차를 거쳐 급식종사자 인건비, 식재료비 등 필요한 재원이 지원되는 구조다.

지원기간은 4월부터 11월까지 농번기에 시행되는 공동급식으로 제한되며, 재배품목이나 운영실정 등 마을의 여건에 따라 시장이 인정하는 경우에는 기간을 변경할 수 있다.

마을 대표는 마을공동급식 자체식단 계획표에 따른 신선한 식재료를 활용해 안전하고 위생적인 음식이 준비될 수 있도록 해야 하며, 마을공동급식을 완료한 때에는 지원금 청구서, 공동급식 사업 추진결과, 공동급식 일지, 사진, 통장사본 등 관련 서류를 첨부해 시장에게 보고해야 한다.

이 경우 시장은 청구서 접수일로부터 20일 이내에 사업완료 여부를 확인해 보조금을 지급하게 된다.

지원 심의와 관련해 익산시 희망농정위원회를 거치도록 한 규정은 실무부서의 검토로 충분하다고 판단돼 삭제됐다.

한편 이 조례안은 9월 3일 제219회 익산시의회 임시회 2차 본회의에서 최종 의결될 예정이다.

송승욱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