익산시가 하수찌꺼기 감량화와 노후 시설 개선, 악취 저감을 위해 2021년까지 268억원을 투입한다.

상하수도사업단 김용조 단장은 지난 3일 브리핑을 통해 “25년이 경과한 금강동 하수처리장에 국비 188억원과 도비 40억원, 금강수계기금 9억원, 시비 31억원 등 총 268억원이 투입되는 하수찌꺼기 감량화사업을 통해 하수처리장의 노후 설비 교체와 악취 개선을 추진한다”고 밝혔다.

브리핑에 따르면 이 사업을 통해 금강동 하수처리장은 현재 노후화된 소화조(일일 1만㎥) 설비가 고성능의 최신시설로 교체되고, 시설용량 부족 해결을 일일 6,692㎥ 규모의 소화조가 신설된다.

또 대용량 탈취기(600㎥/min) 1기가 추가로 설치되고, 고농도 악취 발생시설이 전부 지하에 설치돼 악취 차단이 기대된다.

이외에도 노후로 인해 사용이 중지된 가스저장조 1기가 교체되고, 악취 원인이 되는 황화수소농도를 20ppm 이하로 낮추기 위해 탈황설비가 2중으로 설치된다.

익산시는 이를 통해 하수찌꺼기 발생량이 일일 68톤에서 57톤으로 11톤가량 줄어들면 연간 5억원 정도의 위탁처리비를 절감할 수 있을 것으로 예상하고 있다. 아울러 감량화 과정에서 생산된 바이오가스는 전량 음식물처리업체에 판매해 가스로 인한 악취를 없애는 한편 연간 7억원 정도 수익을 올린다는 계획이다.

하지만 감량 이후에도 별도의 위탁처리가 이뤄져야 한다는 점, 현재 법정 기준치 이하로 발생하는 악취를 저감시키겠다는 목표를 세운 점에서 실효성이 의문시된다.

또 268억원이라는 막대한 예산이 투입되는데 반해 연간 절감액은 12억원 수준에 불과하다는 점도 문제시된다.

김용조 단장은 “이 사업은 감량화 뿐만 아니라 노후 시설을 개선하고 악취방지시설을 설치해 악취를 저감시킴으로서 시설을 한 단계 업그레이드시키는 게 목표”라며 “내실 있고 신속한 추진으로 악취문제를 해결하고 예산을 절감하는 1석2조의 효과를 거두겠다”고 밝혔다.

송승욱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