산·관·학·연 적극적 대응 필요

익산시가 홀로그램 산업 선도도시로 도약하기 위해서는 핵심 원천기술 개발을 위한 전문인력·기업 확보와 개발된 기술의 사업화 실증을 위한 규제자유특구 지정이 우선돼야 한다는 전문가 진단이 나왔다.

전북도와 익산시는 지난 3일 익산종합비즈니스센터에서 도내·외 산·학·연 전문가들과 기업 관계자 등 50여명이 참석한 가운데 홀로그램 전문기술 세미나를 개최했다. 홀로그램 기술개발사업 예타 통과에 따른 선제적 대응 및 경북과의 차별화된 추진전략을 수립하고 선도도시로 나아가기 위해 마련된 자리다.

지난 6월 1,817억원 규모로 예비타당성조사를 통과한 홀로그램 기술개발사업은 1,505억원의 5대 핵심기술개발과 312억원의 4개 분야 사업화 실증으로 나뉘어 진행된다. 이중 사업화 실증은 전북(익산)이 상용차와 가상박물관 분야, 경북(구미)이 팩토리와 문화재 복원 분야를 담당하며, 원천기술이 개발된 이후 실증에 있어 두 지역이 우선권을 가지게 된다.

이날 ‘예타사업 내용 및 향후계획’을 발표한 전자부품연구원 강훈종 센터장은 “핵심 원천기술을 개발하고 개발된 결과물들을 모아 사업화 실증을 진행하게 되는데, 핵심기술 개발이 실증화까지 이어지기 위해서는 규제자유특구 지정이 반드시 필요하다”고 강조했다.

‘사업화 실증 중심의 계획’을 발표한 한국조명ICT연구원 유재형 분원장은 “2019년 6월 홀로그램 핵심기술 사업의 예비타당성조사 통과에 따라 핵심기술 개발의 역량 확보 및 산업 생태계 조성을 위한 인프라 구축이 중요하다”고 말했다.

이외에 SKT 이학순 박사는 SKT가 추진하고 있는 홀로그램 관련 사업 내용, 힉스컴퍼니 이선오 대표가 ‘홀로그램 현미경’, 홀로랩 신동학 대표가 ‘홀로그램 헤드업화면(HUD)’, 광운대학교 이승현 교수가 ‘홀로그램 프린팅’ 등 홀로그램 관련 기술 동향과 활용 사례를 발표했다.

종합토론에서는 전북의 산업 선도지 조성 방안, 홀로그램 기술의 성공가능성, 연구개발의 지역성장 기여방향, 인력양성 방안, 기업 입장에서 필요한 지원정책과 지자체 노력 등 홀로그램 산업 생태계 조성 전반에 대해 심도 있는 토론이 이뤄졌다.

세미나에 앞서 펼쳐진 특별전담조직 첫 회의에서는 홀로그램 기술개발사업의 안정적 추진을 지원하기 위한 지역기업 및 기관과의 협업체계 구축, 사업화 실증환경 조성 방안 등이 논의됐다.

전북도는 사업화 실증 분야인 상용차 산업과 유·무형 문화재 분야에 홀로그램 기술 적용 가능성이 무궁무진한 만큼, 기업 중심의 홀로그램 기술개발 과제에 주도적으로 참여해 생태계 조성을 지원하기 위해 산·학·연 전문가들로 특별전담조직을 구성했다.

이 특별전담조직은 2022년 사업화 실증에 앞서 내년부터 2년 동안 지역 자체적으로 준비해야 할 실증 가이드라인과 품질 표준, 허가 기준 등을 마련하고 기술개발과제 20개 세부기술 분석을 통해 기술개발 참여전략을 제시하는 등의 역할을 하게 된다.

이와 함께 전북도와 익산시는 올해 12월 마동에 문을 여는 홀로그램 콘텐츠 서비스센터를 활용해 산업 파급효과를 확대하는 한편, 전문 홀로그램 기업의 유치를 통해 산업을 선도해 나간다는 방침이다.

송승욱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