동산동 주민들이 음식물쓰레기 처리시설 시설 개선 및 이전을 요구하며 반입 저지 집회를 예고하면서 쓰레기 대란이 우려되고 있다.

동산동 발전협의회 등 6개 단체는 지난 10일 익산시를 방문해 악취 고통을 호소하며 음식물처리시설의 악취 저감을 위한 시설 개선을 촉구했다. 업체 측에 지속적으로 시설 개선을 요구해 왔고 동의까지 했음에도 불구하고 진전이 없어 악취 피해가 지속되고 있다는 것이다.

또 악취 문제의 근본적인 해결을 위해 부송동 소각장에서 음식물쓰레기와 하수슬러지를 처리해야 한다고 주장했다.

그러면서 시설개선 공사가 9월중 추진되지 않을 경우 10월 1일부터 음식물쓰레기 반입 저지에 나서겠다고 예고했다.

이와 관련해 익산시의회 보건복지위원회(위원장 박철원)는 26일 오전 시 청소자원과와 긴급 간담회를 열고 대책을 논의했다.

동산동 주민들의 요구 사항이 음식물쓰레기 처리시설 이전 및 시설 이전까지 피해 최소화를 위한 악취 설비 개선임을 확인하고, 주민들의 음식물폐기물 반입 저지 집회가 실제 일어나 시민 생활에 큰 불편을 끼쳐서는 안 된다는 데 뜻을 같이 했다.

보건위 위원들은 동산동 주민들이 악취로 인한 고통에서 벗어나고 환경기초시설로 인한 피해를 근본적으로 해결할 수 있도록 익산시가 환경기초시설을 매입해 직영하거나 위탁 운영하는 등의 방안을 제시했다.

박철원 위원장은 “악취 해소를 위해 그간 시의 노고를 잘 알고 있으며, 주민들의 고통 또한 십분 이해한다”면서 “주민들의 고통을 조금이라도 덜어드릴 수 있도록 최선을 다할 것이며, 주민들께서도 음식물폐기물 반입 저지가 현실화될시 큰 고통을 받을 전체 시민을 생각하시어 반입 저지 사태만은 막아 달라”고 당부했다.

시 청소자원과는 “10월 1일부터 4일까지 음식물쓰레기 수거가 지연될 것으로 예상됨에 따라 시민 불편을 최소화하기 위해 조속한 사태 해결에 총력을 기울이고 있다”면서 시민들에게 음식물쓰레기 배출 자제 협조를 당부했다.

송승욱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