신흥공원 보상비가 당초 275억원에서 536억원으로 2배가량 훌쩍 뛰었다.

익산시는 2020년 7월 1일자 일몰제 도래로 해제되는 장기미집행 도시공원 중 4개소에 대해 자체 재정사업으로 공원부지 매입을 추진 중이다.

이중 신흥공원의 경우 당초 예상했던 토지매입비는 275억원 수준이었지만, 최근 감정평가 결과 536억원에 달하는 것으로 나타났다. 평당 평균액은 어양동 쪽이 109만원대, 신흥동 쪽이 50만원대다.

통상의 경우보다 더 높게 공시지가의 6배가량을 기준으로 추정했지만, 주변 개발여건 등이 반영돼 실제 감정평가 결과는 공시지가의 10배가량으로 나왔다는 게 담당부서의 설명이다.

신흥공원은 지난 1967년 67만4,890㎡ 규모로 도시계획시설(공원)으로 결정됐다. 이중 35만3,741㎡가 집행됐고, 32만1,149㎡는 미집행 상태로 남아 있다.

매입대상 부지는 전체 225필지로 사유지가 163필지(72.5%)로 가장 많고 다음이 국유지 50필지(22.2%), 도유지 1.2필지(5.3%) 순이다. 이중 사유지의 경우 토지 및 분묘·지장물 매입에 536억원이 필요하다.

이에 시는 올해 138억원을 확보해 현재 보상협의를 진행 중이며, 내년도 본예산안에 50억원을 편성했다.

총 536억원에서 기 확보된 138억원을 뺀 나머지 398억원 중 우선 50억원을 확보하고, 5년에 걸쳐 단계별로 예산을 확보해 매입을 추진한다는 계획이다.

지난 3일 도시전략사업과 예산안 심의에서 익산시의회 산업건설위원회 한동연 의원은 “상황을 감안하더라도 당초 예상을 너무 잘못한 것”이라며 “지난 업무보고 때만 해도 아니었는데 2개가량 오른 것은 너무 황당하다”고 지적했다.

소병홍 의원은 “신중해야 함에도 보상가가 예측가와 2배가량 차이나는 것은 문제가 있다”면서 “어양동이든 신흥동이든 선착순이 아니라 기준과 원칙을 갖고 보상이 추진돼야 한다”고 주문했다.

송승욱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