왕궁천, 동면천과 이들이 합류되는 익산천 등 지방하천 정비가 시급하다는 지적이 나왔다. 큰 비가 올 경우 재앙이 우려돼 조속한 사업추진이 필요하다는 것이다.

지난 4일 건설과 예산안 심의에서 익산시의회 산업건설위원회 김태열 위원장은 “왕궁천, 동면천 등에 대한 정비가 추진되고 있지만 지지부진하고, 정작 이들이 합류하는 익산천의 경우에는 아예 시작조차 하지 않고 있다”면서 조속한 정비를 촉구했다.

익산시는 하천법 및 하천공사시행계획에 따라 왕궁천, 동면천 등 지방하천 정비사업을 추진하고 있다. 둑을 쌓고 구조물 보강, 교량 재가설 등을 통해 유역 내 농경지 침수 등 주변지역 피해를 예방하고 안전한 하천관리로 주민들의 생명과 재산을 보호하겠다는 취지다.

하지만 왕궁천의 경우 현재 교량 3개 재가설 등 진행률이 5%대에 머물러 있다. 익산천의 경우 아예 정비사업이 시작조차 되지 않은 상태다. 사업계획을 작성해 전북도를 거쳐 익산지방국토관리청의 승인을 받아야 하지만 이와 관련해 진행되고 있는 것은 없다.

김태열 위원장은 “여러 물길이 합류하는 익산천의 경우 반드시 정비가 이뤄져야 하는데, 시작조차 하지 않고 있다”고 지적하고 “기존 잠수교량 8~9개가 물의 흐름을 막고, 많은 비가 올 경우 시민생명을 좌지우지하는 재앙이 벌어질 수도 있다”면서 조속한 사업승인 신청을 촉구했다.

이에 시 관계자는 “기존 추진 중인 사업은 차질 없이 진행될 수 있도록 하고, 익산천은 검토해서 승인 신청을 하겠다”고 답했다.

한편 왕궁천은 2022년까지 총 473억6,800만원이 투입돼 왕궁면 동용리에서 춘포면 익산천 합류점까지 정비가 이뤄지고, 동면천은 총 154억8,000만원이 투입돼 왕궁면 동촌리부터 평장리 부상천 합류점까지 정비가 추진된다.

송승욱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