평택~부여~익산을 잇는 서부내륙고속도로의 1단계(평택~부여)·2단계(부여~익산) 동시착공이 끝내 무산됐다.

국토교통부는 지난 2일 서부내륙고속도로 실시계획을 승인했다. 총사업비 2조6,694억원을 투입해 연장 137.7km의 고속도로를 건설하되, 평택에서 부여까지 1단계 94.3km와 부여에서 익산까지 2단계 43.4km로 나눠 단계별로 공사가 진행될 예정이다.

문제는 1단계의 경우 올해 12월 착공해 2024년 개통 예정인 반면, 익산이 포함된 2단계는 10년 후인 2029년에 착공해 2034년에 완료할 예정이라는 점이다.

이러한 단계별 공사계획은 국토의 균형발전에 저해되고 효율적인 교통물류 처리와 전북권 발전에도 결코 바람직하지 않다는 지적이 제기돼 왔다. 또 지역차별론이 일면서 정헌율 시장과 익산시의회, 이춘석·조배숙 국회의원 등 지역 정치권이 한목소리로 1·2단계 동시착공을 정부에 강력히 요청해 왔다.

하지만 이번에 승인된 실시계획은 1·2단계 착공시기에 있어 여전히 10년 격차를 보이고 있다. 다만 국토부는 착공 이후 변화되는 사업여건 및 지역균형 발전 등을 종합적으로 고려해 2단계 구간에 대하여도 실시협약 변경을 통해 조기착공 방안을 조속히 마련한다는 입장이다.

이와 관련해 더불어민주당 이춘석 의원(익산갑, 기재위원장)은 3일 보도자료를 통해 “끈질긴 압박 끝에 국토부 서면질의를 통해 1·2단계 동시보상을 확답받았다”면서 “국토부가 동시보상을 약속한 것은 2단계 구간에 대한 조기착공 의지를 밝힌 것인 만큼 서부내륙고속도로가 조속하게 추진돼 동시개통까지 이뤄낼 수 있도록 끝까지 챙기겠다”고 밝혔다.

송승욱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