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19년 한 해를 마무리하고 2020년 경자년의 희망찬 출발을 알리는 제야의 종 타종식이 지난 12월 31일 밤 익산과 경주에서 동시에 진행됐다.

익산역 광장 특설무대에서 열린 이날 행사는 자매도시 경주시와의 이원 생중계로 진행되면서 백제왕도 익산과 신라수도 경주가 새해를 맞이하는 뜻 깊은 순간을 함께 했다.

타종식에는 정헌율 시장과 조규대 의장, 이춘석·조배숙 국회의원, 시도의원 등 지역 정치인들과 지역 문화예술인, 기관·단체, 시민 등 각계각층이 참여해 새로운 출발을 다짐했다.

식전행사로는 지역예술인들의 문화공연과 익산문화원 풍물공연, 취타대 행렬 등이 펼쳐졌고, 본 행사에서는 익산시민 새해 소망 영상 시청, 익산과 경주 양 도시간 인사 및 진상품 교환, 시민합창, 타종, 소망풍선 날리기, 불꽃놀이 등이 진행됐다.

타종은 익산과 경주가 번갈아가며 진행했고, 사전 접수를 통해 선정된 150여명의 시민합창단은 경주시 시민합창단과의 화합의 하모니로 힘찬 새해를 기원했다.

이번 행사는 자매도시인 경주시와의 교류 과정에서 익산을 보다 널리 알리기 위한 익산문화관광재단의 아이디어에서 시작됐다. 지난해 11월부터 준비가 시작되면서 종을 확보하는 일이 급선무였는데, 재단 측의 발 빠른 노력으로 각고의 노력 끝에 충북 진천의 범종제작사로부터 종을 확보할 수 있었다는 후문이다.

재단 관계자는 “적은 비용으로 익산을 널리 알릴 수 있는 좋은 기회라고 판단, 서둘러 행사를 준비했다”면서 “많이 부족한 점이 있었지만, 익산시민 모두의 행복과 안녕을 기원하며 새로운 한 해를 맞이하고 자매도시인 경주와 함께 하면서 뜻 깊은 자리가 됐다고 생각한다”고 밝혔다.

송승욱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