익산지역 내 27개 시민사회단체와 시민들이 한자리에 모여 환경현안 해결 등 지역발전을 위한 변화를 다짐했다.
지난 7일 오전 11시 30분 궁웨딩홀에서는 익산환경문제해결 범시민공동대책위원회, 익산시민사회단체협의회, 사회공공성공교육강화익산연대가 공동으로 주관한 익산시민사회단체 신년회가 열렸다.
2020년에 대한 희망을 공유하고 변화를 다짐하기 위해 마련된 행사로, 익산지역에서는 처음 진행됐다.
27개 시민사회단체와 함라 장점마을 주민대책위원회, 낭산 폐석산 주민대책위원회 등 80여명이 참석했으며, 제각기 바라는 올해 소망을 밝히면서 소통의 시간을 가졌다.
이날 주된 화두는 환경이었다. 앞서 지난해 7월 22일 익산지역의 환경문제 해결을 목표로 21개 시민사회단체와 지역인사들이 참여한 가운데 익산환경문제해결 범시민공동대책위원회가 출범했다. 지역 환경현안 해결을 위해 시민이 나서자는 데 뜻을 같이 하는 이들이 모였고 연대와 협력이 이뤄졌다.
이날 환경공대위 박창신 상임대표는 인사말에서 “오늘 같은 자리가 지속적으로 마련되고 자주 만나야 위대한 시민의 힘이 발휘될 수 있다”면서 연대와 협력의 중요성을 강조했고, 사회공공성공교육강화익산연대 손인범 집행위원장은 “익산은 지난 촛불을 통해 시민의 위대한 저력을 보여준 지역”이라며 “오늘 다시 첫발을 내딛고, 금강과 만경강이 흐르는 보석 같은 땅에서 보수와 기득권의 막힘을 해소하는데 시민사회가 앞장서 함께 하자”고 다짐했다.
또 익산시민사회단체협의회 이학준 공동대표는 간단한 인사말로 지역발전을 위한 변화와 시민사회단체의 건승을 기원했다.
장점마을 최재철 주민대책위원장은 “도지사, 시장의 뒤늦은 사과가 도대체 무슨 의미가 있나. 주민들이 원하는 것은 진정성 있는 사과”라고 꼬집고 “앞으로 주민들을 무시하고 책임을 방기한다면 절대 좌시하지 않겠다”고 역설했다.
낭산 최귀재 대책위원장은 “안녕하시냐는 인사를 할 처지가 못 된다. 어제 오늘 내린 비로 인해 낭산 주민들은 또 침출수 걱정을 하고 있다”고 말문을 열고 “올해 겨우 불법매립 폐기물을 퍼내기 위한 대집행 예산이 일부 확보됐는데 처음부터 염려했던 페이퍼예산, 유령예산이 되는 수순을 밟고 있다”면서 “현재의 정치권에 더 이상 기대를 하기 어렵다. 규탄하고 성토하는데 힘을 보태 달라”고 당부했다.
주요인사 인사말 이후에는 환경공대위 활동을 정리한 동영상 시청, 2020년 소망을 담은 손 팻말 작성, 익산 안녕 기원의 뜻과 소망을 담은 떡 케이크 자르기, 참가단체(활동가) 소개 등이 진행됐다.
마지막 사진 촬영에서는 ‘익산을 살리는 익산시민사회 아자! 아자! 아자!’라는 구호를 다함께 외치며 2020년에 대한 시민사회의 의지를 모았다. 행사 후에는 점심식사와 담소를 통해 상호 교류와 소통의 시간을 가졌다.
주최 측은 “이번 신년회를 통해 그동안 익산시민사회의 소통과 연대 활동이 소중한 자산임을 확인했고, 익산의 환경문제를 비롯한 다양한 지역현안을 함께 해결하는 큰 틀이 될 것이라는 점에서 매우 의미 있는 자리였으며, 지역 내 많은 시민사회가 함께 뜻을 모으고 있다는 것을 확인할 수 있는 든든하고 소중한 시간이었다”고 밝혔다.
한편 이들은 지난 한 해 동안 시민설문 622명, 기자회견 2회, 성명 및 보도자료 배부 4회, 거리피켓시위 61회 91명 참여, 시청피켓시위 5회 93명, 회의 19회(집행위 9회, 연석 2회, 실무 6회, 익산시 6회) 등을 추진했다. 

송승욱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