막대한 예산이 투입된 에코융합섬유연구원의 섬유패션클러스터 동이 부실시공되고, 여성일자리 사업을 위해 설치 된 봉제기구와 안전보호 융복합섬유 기술지원센터의 장비들이 방치되는 등 총체적인 운영부실을 노출하고 있다는 지적이다.  

김대중(익산1) 도의원은 지난 13일, 제405회 정례회 에코융합섬유연구원 행정사무감사에서 42억 8천만원을 투입해 2년 전 리모델링을 마친 섬유패션클러스터동의 부실시공을 질타했다.

김대중 의원은 “패션클러스터동 리모델링사업은 40억을 투입해 2021년 12월에 공사를 마무리했는데 2년도 채 안되서 건물 전체에 비가 새면서 천장에 곰팡이가 피고 있고 창문 전체에는 누수를 막기 위해 비닐을 커텐처럼 쳐 놓은 상황이라“며 목소리를 높였다.
 
또 김 의원은 ”행정사무감사를 위해 에코섬유연구원을 직접 방문한 날은 날씨가 맑은 날이었고 익산의 비는 10일 전에 적은 강수량이 내린 것으로 조사됐음에도 바닥이 첨벙거릴 정도로 물이 고여 있었다“며 부실시공에 대해 강하게 질타했다.

에코섬유연구원의 패션클러스터동은 2014년 40억을(도비 20억, 시비 20억) 지원해 신축하도록 했으나 연구원은 전북도나 전북도의회와 아무런 협의 없이 인근 부도난 공장을 매입 후 5년 동안 방치하다가 2019년 약 40억을 들여 리모델링을 했는데 누수 등 부실시공이 심각한 상태라는 것이 김 의원의 설명이다.

더불어 여성일자리 사업을 위해 15억 8천만원을 투입해 설치된 재봉틀 등의 봉제 기구들은 실습을 위한 의자조차 마련되지 않은 채 먼지만 수북이 쌓여 있는 상태로 몇 년째 흉물처럼 방치되고 있다고 지적했다.

또한 김 의원은 “안전보호 융복합섬유 기술지원센터에 구축된 장비는 포장도 뜯지 않은 상태로 방치되어 있고 다른 장비들도 사용이 거의 되지 않은 상태였으며 이를 증명하듯 시약 사용일지는 백지상태였다”며 따져 물었다.

김대중 의원은 “섬유패션클러스터동은 세금이 80억이 투입된 건물인데 부실시공이 심각하다며 본인의 집이라면 이렇게 사용했겠냐”고 따져 묻고 “연구원의 방만한 경영 및 시설관리의 심각성에 참담함을 느낀다며 앞으로 연구원 운영 등을 철저하게 감사하겠다”고 강조했다.

공인배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