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토해양부 “주민들 신청 문제없다”

관리업체 선정문제로 말썽이 일고 있는 영등동 동신아파트.

<속보> 영등동 동신아파트에서 관리없체 선정을 놓고 사전 내정 논란이 일면서, 관리사무소가 동대표들을 회유해 자신들이 위탁관리를 받도록 하기 위해 무리한 시도를 감행하고 있다. 이에 일부 아파트동대표와 주민들이 익산시에 지난 8일 '관리업체 선정 분쟁 조정 신청'을 하고 나섰다.

영등동신아파트는 최근 위탁관리업체를 재계약하면서 공개경쟁입찰 우선 원칙을 어기고 기존 관리업체와 재계약을 하려 하자 주민들이 반대하면서 이의신청서를 기한내 제출했다. 하지만 관리업체 사무소장은 마감일 이의신청서 접수를 거부했고, 동대표회장은 이의신청에 대해 서명을 한 사람들을 상대로 그들에게 찾아가 이미 한 이의신청을 철회해달라면서 '이의신청 철회서'를 받는 행태까지 자행했다.

이후 문제가 불거지자 10일 영등동신아파트 동대표회의 7명이 모여 회의를 열고, 이의신청이 무효라며 재계약을 다시 의결했다. 이에 일부 동대표와 주민들이 익산시에 분쟁조정신청에 나선 것.

동대표회의는 "주민들이 이의신청서를 받은 166세대 중 이의신청서에 대한 오해를 해서 서명을 한 것으로 85세대에서 철회신청을 했으므로 주민들의 이의신청은 무효다"고 주장하고 있다. 하지만 이는 현재의 S관리업체를 재계약해주기 위해 동대표회장과 관리소측이 경비원들을 동원해 이의신청 접수 세대를 개별적으로 방문해 법에도 없는 '이의신청 철회서'를 받아 문제가 불거진 것으로 파악되고 있다.

동대표회의는 또, "대표회의에서 의결한 공고사항과는 다른 절차와 양식으로 제출했다"면서 주민들의 이의신청을 무효라고 주장하고 있다. 이에 주민들은 "국토해양부 주택건설 공급과의 유권해석은 '주민들이 이의를 제기하는 데는 신청서의 양식이 본질적으로 중요한 사안이 아니므로 연명도 가능하다'고 답변했다"면서 "관리사무소가 각 세대별로 한장씩 따로 이의신청을 하도록 한 것은 불편하고, 주민들의 이의신청을 소극적으로 방해하려는 행위로 무효다"고 주장했다.

동대표회의는 이어 "11월 19일부터 28일까지 마감되는 날 기일이 경과되어 무효"라고 주장하지만, 주민들은 "마감당일 20시 25분에 관리사무소에 접수했지만 사무실을 닫았고, 같은 시간 다시 관리소장에게 전화하였으나 기간경과라는 이유로 접수를 거부하여 다음날 접수하였다"고 밝혔다.

전임 감사이자 현 단위농협 지점장이며, 현 영등동신아파트 동대표를 맡고 있는 J씨는 "그동안 관리사무소와 동대표의 횡포를 두고만 볼 수 없어 나서게 되었고, 공정하고 객관적인 아파트 관리업무가 되어야 한다"면서 "국가가 공개경쟁입찰을 원칙으로 삼은 것은 관리업체와 동대표간 유착관계로 인해 각종 이권개입이 심해 이를 바로잡기 위한 것으로 반드시 공개경쟁입찰을 실시해야 한다"고 말했다.                 

                     오삼규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