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회의원이 마땅히 해야 할 몫.. 치적홍보가 아니라 지역발전이 중요

최근 확보된 10억원의 특별교부세를 두고, 익산시가 지역 정치권의 협조나 도움과 관련해서는 일체의 언급이 없이 박경철 시장과 관계 공무원들의 치적이라고 홍보하고 나서 논란이 되고 있다.

익산시는 지난달 31일 “웅포 곰개나루 캠핑장 정비에 5억원과 산업도로 제3공구 확포장 공사비 5억원 등 총 10억원의 특별교부세를 확보했다”는 내용이 골자인 보도자료를 배포했다.
특히 “이번 특별교부세 확보는 그간 박경철 시장과 관계 공무원들이 수차례 국회 및 중앙부처를 방문해 지역 현안사업에 대해 꾸준한 설명과 설득을 해 온 결과”라고 강조했다.

또한 “앞으로도 중앙부처와 긴밀한 협력관계를 유지해 예산확보를 할 수 있도록 최선을 다 하겠다”고 덧붙였다.

이에 대해 정작 특교세 확보를 위해 장관 및 중앙부처 관계자들을 직접 만나 요청하는 등 노력을 해온 국회의원들은 다소 황당하다는 입장이다.

이미 “열악한 재정여건으로 재원조달에 어려움을 겪고 있는 지역 현안사업에 대해 행자부와 지속적인 협의 끝에 일궈낸 소기의 성과”라고 밝힌 바 있는 전정희 의원은 “이번 특교세 5억원은 익산 IC에서 국가식품클러스터까지 연결되는 도로 정비에 필요한 예산이 부족하다는 이야기를 듣고, 행자부 장관과 지방교부세과장을 직접 만나 요청한 것”이라고 말했다.

이어 “이는 익산 출신 국회의원들이 시민 삶의 질 향상과 익산발전을 위해 마땅히 해야 할 몫이라고 생각한다”고 강조했다.

웅포 곰개나루가 그 명성에 맞는 주변시설을 갖추게 되면 익산을 대표하는 또 다른 관광 명소로서 지역경제 활성화에 이바지할 것이라는 기대를 안고 5억원 확보에 노력해온 이춘석 의원은 “시민들을 위한 사업에 필요한 예산 확보를 누가 한 것이 중요한 것이 아니라, 원활한 사업 추진으로 시민 삶의 질 향상에 기여하는 것이 중요하다”고 강조했다.
이어 “오히려 시민들이 정치인들 간 쓸데없는 치적 홍보 다툼을 하는 것이 아니냐는 시선으로 바라볼 수 있어, 이 점이 우려스럽다”고 말했다.

송승욱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