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도내 5개 시장단,
“서대전 경유안 합심해서 반드시 저지할 것”

KTX 호남선 개통을 앞두고 당초 계획에 없던 서대전 경유 방안이 논의돼 논란이 가중되고 있는 가운데, 박경철 익산시장을 비롯해 전라북도 5개 시장은 이를 강력히 반대하는 공동 성명서를 지난 2일 발표했다.

홍보관에는  박경철 익산시장, 김승수 전주시장, 김양원 군산부시장, 양심묵 정읍부시장, 이환주 남원시장이 참석해 성명서를 발표하고, 호남 희생을 강요하고 지역갈등과 국민 분열을 부추기는 KTX 호남선 서대전 경유 논의를 즉각 중단하고 당초 계획대로 이행할 것을 강력히 촉구했다.

성명서를 통해 시장단은 “KTX 호남선이 서대전을 경유할 경우 운행시간이 45분 지연돼 이름만 고속철인, 저속철로 전락하게 되며 호남과 수도권을 신속히 연결하려던 KTX 호남선 사업의 목적과 건설 취지에도 역행하는 것”이라고 말했다.

또한 “KTX 호남선 개통으로 낙후된 호남의 지역경제 활성화와 문화, 산업, 관광 등 사회 경제적 파급효과를 기대하고 있는 전북도민의 간절한 염원과 희망을 짓밟는 처사”라고 규정함과 동시에 “익산 국가식품클러스터, 새만금, 탄소밸리, 토탈 관광 등 전라북도의 핵심사업 추진에도 심각한 악영향을 미칠 것”이라고 우려를 표했다.

이어 시장개별발언에서 김승수 전주시장은 “KTX 호남선 서대전 경유 입장에 대해 논의 과정 자체가 정부와 코레일이 함께 했다. 논의에 대해 강력히 규탄하며, 이번에 편성되는 8편의 호남선 운행열차 전부를 전라남·북도 시장·군수와 함께 서대전 경유를 저지하겠다”고 말했다.
그 뒤 이환주 남원시장은 “KTX 호남선의 당초 노선은 매우 당연한 일이며, 서대전 경유는 지역의 배려와 정책의 일관성이 없다. 지자체 단체장은 물론, 전라도, 호남 주민들의 행동으로 이런일이 없도록 힘을 모아야된다”고 소리를 높였다.

김양원 군산부시장은 “KTX 호남선 서대전 경유시 익산~용산까지 111분이 소요되며, 군산시민들은 익산역까지 30분의 시간이 더 걸린다. 이렇게 되면 우리 군산 30만 시민들은 KTX를 이용할 필요가 없어진다. 당초 원안대로 운행할것을 강력히 촉구하겠다”고 말했다.
양심묵 정읍부시장도 “KTX 호남선 서대전 경유시 45분 증가, 새마을호는 49분인데, 4분 증가를 위해 10년간 9조원의 자본을 투자한 것은 말이 안된다. 2013년도에 이뤄낸 선상역사 백지화 경험을 통해 이번일도 저지하도록 최선을 다하겠다”고 다짐했다.

마지막으로 박경철 익산시장은 “익산이 KTX 전북권 중심역인만큼 호남고속철도가 본래 목적과 취지에 맞게 정상 운행될 수 있도록 강력히 투쟁해 나가겠다”고 강조하고 시민들에게 적극적인 협조를 당부했다.

이어 앞으로의 계획에 대해 “서대전 경유 반대를 위한 100만 범도민 서명운동을 전개하고, 타 지역과 연계 및 공조체제를 확립해 공동의 대응방안을 마련할 계획이다”라고 밝혔다.

▣ 황현·김연근 도의원,
“호남 KTX 당초 계획안 반드시 지켜낼 것”

전북도의회 황현(익산3)·김연근(익산4) 의원이 지난 3일 청와대 앞 분수공원에서 1인 시위를 펼치며, 호남 KTX 서대전 경유 반대를 강력히 촉구했다.

황현·김연근 도의원은 이날 ‘호남 KTX 서대전 경유안 결사반대’, ‘호남 KTX를 기본계획대로 운행하라’는 구호가 적힌 샌드위치 피켓을 착용하고 1인 릴레이 시위를 전개했다.

이들은 “호남고속철도가 개통되면 서울에서 익산까지 1시간 6분 만에 이동할 수 있어 수도권과의 접근성이 획기적으로 개선돼, 관광객 유입 등 지역발전의 획기적인 전기를 마련할 것”이라며 “그런데 서대전을 경유한다면 고속철이 아닌 저속철로 전락하는데다, 당초 건설취지에도 어긋나 이를 바로잡기 위해 1인 시위를 펼치게 됐다”고 밝혔다.

이어 “익산시는 미륵사지, 왕궁리유적지 등의 유네스코 세계문화유산 등재가 예상되고 미륵사지유적전시관의 국립박물관 승격이 사실상 확정된 만큼, 호남고속철도 개통으로 익산시가 대한민국 대표 역사문화관광도시로의 도약이 기대된다”면서 “호남 KTX가 기본 계획대로 운행될 수 있도록 모든 수단과 방법을 동원해 당초 계획안을 지켜내겠다”고 강조했다.

▣ 익산시의회,
“KTX 호남선 사업 기본 취지와 목적을 명심해야”

오는 4월 KTX 호남선 개통을 앞두고 익산시의회(의장 조규대)와 의원 일동은 지난 2일 도내 시·군의장단과 함께 KTX 호남선 서대전역 경유를 강력히 반대하는 광화문 투쟁길에 나섰다.

이날 광화문에는 익산시의회를 비롯해 전라북도 의회, 14개 시·군의회 및 광주지역 지방의회까지 합세해 1인 시위와 삭발투쟁 등 대규모 항의집회가 있었다.

익산시의회와 전라북도 시·군의회 의장단은 지난달 28일 도의회에서 공동기자회견을 갖고 ‘호남선 KTX의 서대전 경유를 반대한다’는 성명을 발표해 “서대전으로 우회하려는 계획은 호남고속철도 건설의 근본 취지를 역행하는 것”이라며, “정부는 코레일이 내놓은 호남고속철도의 저속철 계획안을 즉각 돌려보내야 한다”고 성토했다.

또한 “국민여론을 분열시킨 코레일 최연혜 사장을 즉각 해임하고, 하루빨리 정부의 분명한 입장을 국민에게 밝혀야 한다”며, “지난 2005년 KTX 호남선 확정당시에도 정치적 상황에 따라 노선을 우회노선으로 확정했는데, 또다시 호남시민들에게만 희생을 강요하는 부당한 처사를 용납 할 수 없다”고 말했다.

익산시의회 조규대 의장은 “운행시간을 단축해 수도권과 호남권을 반나절 생활권으로 연결, 지역경제 활성화와 문화·관광의 대변혁을 이뤄 균형적인 대한민국 발전의 초석을 다지고자 한 사업의 기본 취지와 목적을 명심할 것을 촉구한다”며 “향후 대정부 투쟁까지도 불사하겠다”라고 했다.

 익산시의회는 지난달 26일 제183회 임시회에서 호남고속철도 건설 운영취지에 맞게 당초 노선계획 방침을 이행하기를 촉구하는 성명서를 채택했다.

▣ 익산시의회 조규대 의장,

“호남인들의 목소리에 귀를 기울여야 할 것”

KTX 호남선 개통을 얼마두지 않은 시점에서 서대전역 경유 논란이 크게 일어 익산시의회 조규대 의장이 지난 4일 정부의 KTX 호남선 서대전역 경유 재검토 철회를 촉구하는 1인 릴레이 시위에 동참 했다.

이날 1인 시위에 나선 조규대 의장은 “10년 이라는 긴 세월과 9조원 이라는 천문학적인 공사비를 들인 호남고속철도 건설의 근본 취지를 무색하게 만든 정부의 일관성 없는 정책을 비판한다”며 “분열과 갈등을 조장하는 정부와 코레일은 즉각 호남선 KTX 서대전 경유를 철회하고 호남인들의 목소리에 귀를 기울여야 할 것”이라고 성토했다.

 또한, 시의회 관계자는 “호남고속철도 서대전 경유 계획이 철회 될 때까지 청와대 앞 1인 릴레이 시위는 전라북도의장단의 1인 시위에 이어 익산, 정읍, 전주 등 의장단 릴레이 시위가 이어질 것”이라고 전했다.

한편, KTX 호남선 서대전역 경유 논의와 관련해 익산시는 물론 시민단체, 호남권 지방자치단체 등 다각적인 방법으로 논의를 강력 반대하는 활동이 전개됐다.

▣ 익산시민단체연합,

“31만 익산시민과 호남인 전체를 천대하는 행위”

KTX 호남선 개통을 앞두고 코레일의 서대전 경유안이 제기되면서 익산시민사회단체연합은 지난 2일 익산역 광장에서 KTX 호남선 경유안을 완강히 반대하는 성명서를 발표했다.

이날 역사 광장에는 익산시 상공회의소 최병선 회장을 비롯해 익산시민사회단체 회원 등 40여명의 시민들이 참석해 성명서를 통해 “수도권까지 최단거리로 연결해 서해안 물류 동맥이 될 KTX 호남선이 본연의 역할을 버리고 한 지역의 편협적 이익을 이유로 운행된다는 점에 대해 강력히 규탄한다”고 반대 입장을 표명했다.

또한 “10년의 기간동안 9조원이라는 막대한 자본을 투자해 개통을 앞둔 KTX 호남선이 서대전을 경유할 시, 고작 4분을 단축하는 저속철로 전락하는 일”이라며, “정부는 정치적 이익과 지역이기주의에 근거한 KTX 호남선 서대전역 경유 논쟁을 즉각 중단하고 당초 원안대로 추진할 것을 천명하며, 운행이 변경될 경우 익산시민단체연합은 강력히 투쟁해 나갈 것이다”라고 강력히 반대했다.

▣ 전북·광주·전남지역 상공회의소 회장단,

“서대전 경유로 인해 지역갈등 촉발 우려”

호남지역민의 오랜 숙원사업인 KTX 호남선 개통이 2개월여 다가온 시점, 코레일의 서대전역 경유안의 발표로 전북·광주·전남지역의 상공회의소 회장단은 지난 4일 서대전역 경유를 강력히 반대하는 공동성명을 발표했다.

이날 오전 11시 광주상공회의소에는 익산·전주·군산·정읍·광주·목포·순천·여수·광양 등 9개 상공회의소 회장단이 모여 공동성명서를 통해 “최근 코레일이 국토교통부에 제출한 호남고속철도 운행계획안에 서대전 경유가 포함돼, 지난 10년간 고속철도 개통을 손꼽아 기다려왔던 호남인들은 실망감과 당혹감을 감출 수 없다”며, “지역균형발전을 위해 건설된 고속철도가 오히려 지역갈등을 촉발시킬 것으로 우려된다”고 밝혔다.

또한 호남고속철도가 서대전역을 경유할 경우 “일반선로로 운행하는 구간이 추가되면서 호남선과 전라선 KTX 소요시간이 45분이나 더 길어지는 등 효율성과 효과성이 반감될 것이 불 보듯 뻔한 사실”이라며,  "개통을 목전에 둔 시점에서 서대전역 경유안을 검토하겠다는 것은 도저히 이해할 수 없는 처사“라고 말했다.

호남지역 상의 회장들은 “서대전역 경유안을 강행할 경우 호남고속철도는 저속철로 전락할 것이며, 지역민들은 상실감과 허탈감을 넘어 정부정책에 대한 강한 불신을 초래하게 될 것”이라고 우려했다.

상공회의소 회장단은 “9조원에 가까운 막대한 국민혈세를 쏟아 부은 국책사업인 만큼 정부는 일부 특정지역의 발전논리나 정치논리 등에 휩쓸리지 말고 호남고속철도의 건설취지와 목적에 부합되도록 당초 계획한 원안대로 노선을 결정하여야 한다”고 주장하며, “명분없는 서대전역 경유안을 즉각 철회할 것을 강력히 촉구한다”고 말했다.

이 공동성명서는 국회와 국토교통부 등 각계에 전달됐다.

강정호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