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국식클 및 기업체·농축협·대학교 방문 양市, 공동합의문 발표.. PEC 설립 합의
세계적인 식품클러스터인 네덜란드의 푸드밸리가 위치한 바네벨트시 아슈 반 덱 시장이 이끄는 경제사절단이 지난 20일부터 23일까지 4일간의 공식일정을 차질없이 수행하고 귀국길에 올랐다. 이들은 익산에 머무는 3박 4일 동안 별도의 관광일정 없이 국가식품클러스터 현장 투어와 투자상담, 식품관련 기업체 방문, 가금류 관련 강연 및 토론회 등 기업, 농·축협, 대학교와 실질적인 교류 협력 방안 등 실무적이고 비즈니스적인 바쁜 일정을 소화했다. 바네벨트시 경제사절단은 방문 2일차 황등에 위치한 천하제일 사료공장 방문을 시작으로 공장시설과 생산공정을 둘러보고, 국내 육계시장 및 사료시장 점유율 1위를 달리고 있는 (주)하림을 방문했다. 이어 국가식품클러스터 조성 현장을 방문해 내년 준공을 앞둔 공사 현장을 둘러보고, 입지 여건과 투자 조건 등에 대한 설명을 들었다. 또한 국가식품클러스터에 관한 조언과 향후 발전방향을 제시했으며, 이번 사절단에 동행한 식품기업(BBS FOOD) 관계자는 국가식품클러스터 내 투자에 적극적인 관심을 보였다. 국가식품클러스터 홍보관 회의실에서는 박경철 시장을 필두로 한 시 관계부서와 경제사절단간의 첫 번째 협상회의가 진행됐다. 협상 의제는 BBS FOOD사와의 투자협약 체결 또는 투자계약 유도가 핵심이 됐으며, 익산시 외국인부품소재단지 투자요청과 익산시 특화산업 수출기업의 유럽진출 의제를 토론하고, 상호 협력 및 실행 방안을 논의했다. 경제사절단은 방문 3일차에는 지역 대학과 산업단지, 축산 농가 등을 돌며 바쁜 일정을 이어갔다. 오전에는 원광대학교에서 박경철 시장과 반 딕 바네벨트 시장과 경제협력단, 김도종 원광대 총장 및 이영미 산학협력단장이 참석한 가운데 인수공통전염병 진단시스템 및 천연물 사료첨가제 개발에 관한 발표 및 협력방안을 논의했다. 이어 전북대학교 수의과대학에서는 바네벨트시 가금류 전문센터인 PCT+ 교육관계자가 강연자로 나서 가금류 산업 및 가금류 전문센터를 주제로 강연을 펼쳤다. 익산시를 비롯해 전북대, 원광대, 농·축협, 하림, 상공회의소 등이 참여한 유관기관 합동 협상자리에서 바네벨트시 측은 가금류 국제 전문센터설치와 하림 등 기업과의 협력 방안을, 원광대, 전북대 등과의 산학협력, 기술 개발 및 학생교류 등 종합적인 의제를 양 도시간 협력관계를 정립하고 현안문제 등을 종합적으로 집중 토의했다. 이후 경제사절단은 성당의 축산 농가를 방문해 축사시설과 경영시스템 등을 둘러보며 선진축산시스템에 대한 논의 시간을 가졌다. 이번 사절단에는 지난해 유럽순방 당시 방문했던 네덜란드 농가 대표가 포함돼 한국의 소 사육 및 가공시스템 등을 중점적으로 살펴봤다. 마지막 날인 23일에 익산시와 바네벨트시는 7개의 항으로 구성된 ‘공동합의문’을 최종 발표했다. 이번에 도출된 합의사항 중 가장 핵심적 내용은 네덜란드 PEC(Poultry Expertise Centre)가 동아시아 지역 독점권을 가진 국제 가금류전문센터를 익산에 설립하기로 했다. BBS FOOD BV사는 익산 국가식품클러스터 투자계약에 합의했고, 농업관련 단체와 농가 교육프로그램을 위해 익산의 농업인에게 네덜란드 농민조합과 PEC 교육 참여기회를 제공하기로 했다. 또한 섬유, 패션, 보석, 염료 등 지역의 특화산업 수출 다변화를 위해 양 도시가 지원하고 전북대, 원광대와 푸드밸리 지역 내 기관 간 기술이전 및 공동연구, 국제인력 교류에 적극 협력하기로 합의했다. 특히 원광대학교에서 개발한 스마트폰 진단 키트 연구 프로젝트 및 사료첨가제에 관한 연구에 협력방안을 마련하기로 해 그동안 심혈을 기울여 온 원광대의 연구 성과가 유럽에 전해져 빛을 발하게 됐고, 국내 가금류 최대기업인 하림이 바네벨트시와 산관학 협력을 굳건히 하게 한 교두보가 됐다. 이번 합의문을 통해 양 지방정부는 상호존중과 신뢰를 바탕으로 세계 최대 식품산업 국가를 지향하는 유럽대표 네덜란드 푸드밸리 지역과 아시아 유일의 익산 국가식품클러스터가 양축이 돼 전 세계의 식품문화를 주도하는데 적극 협력해 나갈 방침이다. 강정호 기자 |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