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육성지원센터·미니클러스터 구축.. 지역경쟁력 강화 전시판매센터·돌문화 축제.. 유통 활성화 기반 조성
<속보>익산지역의 대표적인 전통 향토산업이었던 석재산업은 현재 건설경기 침체와 시설노후, 활성화를 위한 연구기반 미흡, 규제위주의 관련법령 등으로 인해 쇠퇴일로를 겪고 있다. 안정적인 생산기반 구축과 석재 소공인 특화, 영세업체 지원 강화 등을 통해 경쟁력을 강화하고 재도약의 발판을 마련해야 한다는 목소리가 높다.<2016년 9월 26일 보도> 석재를 비롯해 보석과 섬유 등 익산지역의 향토산업은 전부 다 정체기에 접어든지 오래다. 1990년대 중반까지만 해도 활황기를 걸으며 익산 지역경제의 일익을 담당했던 석재산업 역시, 산업구조의 변화에 부응하지 못하면서 침체된 상태다. 1995년 석재가공업체가 274개에 육박하고 고용인원이 1,900여명에 달하면서 전국 석재산업 점유율이 70%에 달했던 익산의 석재산업은, 현재 업체수 257개로 겨우 명맥만을 이어가고 있는 실정이다. 그마저도 가공시설의 노후화와 자금부족 등으로 인해 노동집약적 생산방식에 머물러 있으며, 대부분이 소규모를 벗어나지 못하고 있다. 건설경기 침체와 중국산 저가 완제품 반입으로 인한 수요물량 감소 및 인건비 상승 등 시장여건 악화, 장례문화 의식 변화(매장에서 자연장 또는 화장으로)로 인한 석물 및 납골묘 수요 감소, 시설노후로 인한 영세업체 전락 및 투자여력 상실 등이 지역 석재산업의 여건을 더욱 악화시키고 있는 요인으로 지목된다. 안정적인 생산기반 구축과 경쟁력 강화를 위한 영세업체 지원 및 가공시설 현대화 추진 등이 필요한 이유다. 또 석재관련 전문지식을 갖춘 전문가가 부족하고 기술개발이나 연구투자가 거의 이뤄지지 않아 인력부족 및 전문성 결여 현상도 두드러지면서, 이에 대한 대책마련도 요구된다. 지난달 23일 한국산업단지공단 익산지사 회의실에서는 ‘익산 석재산업 발전 포럼’이 열렸다. 익산이 가지고 있는 찬란한 석재문화의 우수성을 창조적으로 계승·발전시키고 과거의 영광과 명성을 되찾기 위한 획기적 구조개선 방안 마련을 위해, 행정과 업계가 머리를 맞대고 소통하기 위해 마련된 자리다. 이날 익산시는 석재산업 3대 발전전략으로 ▲석재산업 재도약 중심축 마련 ▲지역역량 강화 및 경쟁력 제고 ▲지역제품 홍보 및 유통활성화를 내놨다. ◇ 석재산업 재도약 중심축 마련 중점과제 중 첫 번째로 내세운 것은 익산 향토산업(석재) 육성지원센터 구축이다. 총사업비 175억원을 투입해 귀금속 2단지 내에 2017년 준공을 목표로 하고 있는 익산 종합비즈니스센터(지하1층, 지상6층)가 건립되면, 익산시는 중소기업청의 맞춤형 특화 경쟁력 제고사업 공모에 응해 센터를 구축하고 지역 석재산업 육성지원의 중심축 역할을 수행토록 한다는 계획이다. 이 센터에서는 창업·맞춤형 교육과 기술·컨설팅·마케팅 지원 등이 이뤄지며, 사업비는 총 3억원(중소기업청 2억1,000만원, 익산시 9,000만원)이 투입된다. 이와 함께 석재 소공인 특화지원센터를 조성한다. 이는 지역 맞춤형 제품개발이나 공동생산 등 협업체계를 구축하기 위함이다. 이 역시 중소기업청 공모사업을 통해 추진하며, 함열 등 소공인 40인 이상 집적지(읍·면·동별 권역)에 2017년 8월부터 연차별 2~3개의 센터를 만든다는 계획이다. 여기에서는 교육, 제품개발 지원 등 협업체계(공동생산 및 공동판매 등) 구축이 이뤄질 예정이다. 이외에 석재산업 발전 진흥법 제정을 추진한다. 이는 중앙부처 석재 전담부서 지정 및 체계적 발전기반 마련을 위한 것으로, 지역 정치권과의 공조를 통해 조속한 제정을 건의한다는 계획이다. 이 법은 지난 2015년 9월 19대 국회에서 유성엽 의원 외 15인의 국회의원들이 석재산업 발전 기본계획 수립(5년주기) 및 석재사업자에 대한 기술 및 자금지원 등을 골자로 해 입법을 추진했다가 폐기된 바 있다. ◇ 지역역량 강화 및 경쟁력 제고 석재산업 미니클러스터 유치는 한국산업단지공단이 연구사업개발을 지원하는 시스템을 만들겠다는 것이다. 과제발굴에서부터 아이디어 공유, 과제선정 및 수행에 이어 과제종결 사후처리까지 지원이 이뤄지며, 2017년 8월에 미니클러스터를 구축하고 2018년에 산업단지공단 공모사업을 신청하는 방향으로 협의가 완료된 상황이다. 명장선정 및 육성지원은 석공예 숙련기술 향상을 통한 지역경쟁력 강화를 도모하겠다는 취지다. 익산거주 7년 이상, 45세 이상, 동일직종 15년 이상 종사자를 대상으로 하며, 관련분야 숙련기술 자격보유, 입상 및 전시활동 참여도, 석공예문화 발전 공헌도, 지역사회발전 기여도 및 석공예 계보 등을 평가해 매년 1명을 선정한다. 선정자에게는 명장 칭호 및 인증패가 수여되고, 디자인개발비 등 연구활동비가 예산범위 내에서 지원된다. 영세석재업체 시설개선 지원 강화는 근무환경 및 시설 개선을 통해 생산성 향상을 도모하겠다는 것이다. 지난 2013년부터 올해까지 지원현황을 보면 매년 15개 업체에 1억5,000만원이 지원됐는데, 보조사업비를 연간 1억5,000만원에서 2억5,000만원으로 확대하고 보조비율도 50%에서 70%로 상향조정한다는 계획이다. ◇ 지역제품 홍보 및 유통활성화 기반 조성 아울러 익산시는 석재문화 자긍심 고취 및 지역 석제품 우수성 홍보를 위해 전국 돌문화 축제 부활을 추진한다. 추진시기는 석제품 전시판매센터 조성 이후이며, 예상되는 사업비 2억원은 혁신도시 지역균형발전기금으로 조달할 예정이다. 또 황등면 율촌리 산205-7번지 일원에 추진 중인 석제품 전시판매센터의 조기 준공도 추진한다. 2006년부터 시작돼 내년까지 총사업비 70억원(국비 33억원, 도비 6억원, 시비 31억원)이 투입되는 이 사업은 현재 45%의 공정률을 보이고 있으며, 내년 상반기 준공 예정이다. 송승욱 기자 |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