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도시가스 공급 전북에너지서비스 매각설 ‘솔솔’ 익산지역을 대표하는 중견기업들이 법정관리에 들어가거나 매각설이 흘러나오면서 지역경제 위축을 우려하는 목소리가 커지고 있다. 익산시에 따르면, 태양광 웨이퍼 생산 업계 1위의 넥솔론이 유동성 위기를 견디지 못하고 지난 14일 법원에 경영정상화를 도모하기 위해 기업회생절차 개시를 신청했다. 이 같이 지역 중견기업인 넥솔론이 자금난을 겪고 있는 것으로 알려지자, 지역 경제에 상당한 파장이 밀려올 것으로 전망되고 있다. 지난 2008년 신흥동 제1산업단지의 6만㎡ 부지에 연면적 3만2000㎡ 규모의 공장을 설립해 태양광 발전의 중요 부품 소재인 잉곳과 웨이퍼를 생산해 온 넥솔론은 태양광 에너지 관련 시장이 세계적으로 위축된 데다 저가형 중국 부품이 쏟아지면서 유동성 위기에 몰렸고, 회생 개시신청에 앞서 한국산업은행과 우리은행으로부터 1,537억원을 연체해 결국 기업회생을 신청한 것으로 알려졌다. 서울중앙지방법원은 지난 18일 넥솔론의 신청에 따라 재산보전처분신청 및 포괄적금지명령 신청을 승인했으며, 이후 신청서와 관련 자료의 심사를 통해 회생절차 개시 여부 결정이 있을 예정이다. 법원의 결정에 따라 넥솔론이 회생절차에 돌입하게 되면, 넥솔론과 관련된 모든 채권·채무가 동결되고 법원의 관리를 받게 된다. 따라서 협력업체들에 대한 납품대금 등을 전부 현금으로 지급해야 하고, 지역의 영세한 협력업체들이 당장 어려움을 겪게 될 것이라는 전망이 나오고 있다. 또한 지난해 12월 말 기준 774명의 고용인원이 올해 7월 말 기준 695명으로 줄어든 상황에서, 이후 구조조정으로 인한 상당수의 인력감축이 불가피할 것으로 예상되고 있다. 시 관계자는“OCI에서 원료를 들여와 자체적으로 제품을 생산하는 기업이라 별도의 하청업체 등은 없고 소모품 납품이나 기계 수리 등의 협력업체가 있는데, 이들 협력업체의 피해가 발생하지 않도록 넥솔론 측과 긴밀히 협의해 지역 경제에 미치는 영향이 최소화될 수 있도록 할 예정”이라고 말했다. 아울러 익산지역에 도시가스를 공급하고 있는 전북에너지서비스가 매각 대상에 올랐다는 소식이 전해져 지역사회가 술렁이고 있다. 도시가스·발전·집단에너지사업을 수행하는 회사를 자회사로 두고 있는 SK E&S가 전북에너지서비스, 김천에너지서비스, 평택에너지서비스 등 3곳의 복합화력발전소를 팔기 위해 매각자문사를 선정하고 잠재적 인수후보군과 접촉하고 있다는 것. 이는 것은 SK E&S 측이 지분 매각을 통해 거점 중심으로 사업을 재편하고자 하는 판단 때문인 것으로 알려지고 있다. 현재 전북에너지서비스는 익산과 정읍지역에 가정·산업·일반용 도시가스를 공급하고 있으며, 2006년 익산에너지와 합병하면서 익산지역에 산업용 증기를 공급하고 전력거래소에 전기도 공급하고 있다는 업체다. 이에 지역사회 일각에서는 도시가스 공급에 차질이 빚어지는 것을 우려하는 목소리가 나오고 있다. 이에 대해 전북에너지서비스 관계자는 “소문만 무성할 뿐, 아직까지 매각과 관련해 어떠한 이야기도 오고가지 않은 상황”이라며 “SK E&S 측이 지분 매각을 하더라도 독립법인인 전북에너지서비스의 고용이나 익산지역의 도시가스 공급에는 전혀 영향이 없다”고 말했다. 송승욱 기자 |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