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라북도가 익산보석판매센터 사용허가 신청을 불허한 것을 놓고 입주 상인들이 반발하고 있다.

지난해 말 전라북도가 보석판매센터를 운영하고 있는 상인조합에 오는 31일까지 점포를 정리해줄 것을 통보했기 때문이다.

이에 따라 점포를 언제까지 정리할 것인가를 놓고 전라북도와 상인조합, 익산시 3자간에 줄다리기를 하고 있는 양상이다.

상인들은 올해 말까지 영업을 해야 한다는 입장이며, 전라북도와 익산시는 오는 6월까지만 수용 가능하다는 입장이다. 

20명의 보석상인들과 익산귀금속보석가공업협동조합은 현재 전라북도로부터 사용허가를 받아 판매센터를 운영하며 영업을 하고 있다. 판매센터는 전라북도 소유다. 

전라북도의 사용허가 불허처분에 조합과 상인들은 최근 국민권익위원회에 민원을 내고 "판매센터는 20년 동안 사용해온 특수목적시설물로 지끔까지의 신뢰는 계속되어져야 한다"며 전라북도의 방침을 철회시켜 줄 것을 요청했다.
이에 따라 지난 9일 민원을 접수한 국민권위원회 관계자가 판매센터을 방문해 익산시·전라북도·상인조합 관계자들을 만나 의견을 들었다.

익산시 및 조합 관계자에 따르면 이날 간담회에서 조합은 올해말까지 영업을 하게 해달라고 요청한 반면 전라북도와 익산시는 4월까지만 허용할 수 있다고 밝혔다.

이에 국민권익위 관계자는 오는 6월까지로 조정안을 내놓기도 했지만 조합은 반대입장을 밝혔다.

조합 관계자는 "우리는 주얼팰리스에 개업한 점포 16개를 오는 20일까지 철수시킬 계획"이라며 "올해 말까지 영업을 하지 못할 경우 법적 투쟁도 불사하겠다"고 말했다.

그는 이어 "익산시가 무리하게 보석클러스터사업을 추진하면서 활성화가 되지 않은 주얼팰리스로 상인들을 몰아내고 있다"며 "주얼팰리스 입주 조건 및 운영도 상인에게 불리하게 적용되고 있다"고 덧붙였다.

익산시 관계자는 "국민권익위가 오늘 6월까지로 중재안을 제시할 경우 긍정적으로 검토할 수는 있지만 올해 말까지는 힘들다"고 밝혔다.

그는 또 "판매센터 부지는 현재 추진중인 산업단지 구조고도화사업에 포함돼 올 상반기까지 매입해야 하기 때문에 오래 기다려주기 어렵다"고 말했다.

익산시가 판매센터 사용문제에 개입하고 있는 것은 시가 보석클러스터산업을 추진하면서 보석점포를 왕궁면에 들어선 주얼팰리스로 옮기는 작업을 하고 있기 때문이다. 시는 또 당분간 주얼팰리스로 점포를 옮기지 않겠다는 상인들을 압박하기 위해 전라북도에 판매센터 사용 허가를 내주지 말 것을 권고하기도 했는데, 전라북도의 방침은 익산시의 권유에 따른 것이다.

김경선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