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년 넘게 시간을 끌었던 LED협동화단지 조성사업이 내년부터 본격 시작될 전망이다.

‘한국LED조명공업협동조합’(이하 LED협동조합) 은희문 이사장은 최근 기자와의 통화에서 “그동안 업계에 많은 어려움이 있어 늦어졌다”며 “사업비를 확보했기 때문에 연내에 법인을 설립해 추진할 수 있을 것으로 예상한다”고 말했다.

계획대로라면 지난해부터 시작해 내년까지 1단계로 6천억 원을 투자해 25만평의 산업단지(협동화단지)를 조성하고 30개 기업이 입주하면서 LED홍보전시관과 LED벤처지원센터를 건립해야 한다.

하지만 지난해부터 LED업계 불황 및 은행의 대출심사 강화 등으로 LED협동조합이 자금을 댈  은행을 끌어들이기 어려워지면서 거의 2년이나 늦어진 것이다.

때문에 LED협동조합은 은행이 아닌 제3투자자를 유치해 조합이 단독으로 사업을 추진하는 방식을 선택한 것으로 알려졌다. 다만 사업규모는 당초의 40% 정도, 입주 업체 수도 10여개로 줄어들 것으로 보인다.

그러나 규모가 축소되더라도 산업단지가 활성화될 경우 50만평 정도의 2단계 단지 조성계획을 추진할 수 있는 발판을 마련할 수 있다는 점에서 다행스럽기는 하다.

연말까지 LED협동조합과 시청, 투자자로 구성된 특수목적법인(SPC:특정한 목적을 위해 임시로 설립하는 회사)이 설립되면 익산시는 내년부터 부지를 선정하고 산업단지 지구지정 절차를 밟을 계획이다.

아울러 LED협동조합이 끌어들인 자금으로 산단 부지 매입을 대행한다. LED협동화단지 조성계획은 처음부터 많은 관심을 끌었다. 광주를 능가하는 국내 최대 규모일 뿐 아니라 LED산업이 저탄소산업이어서 시장이 급속도로 커지고 있기 때문이다.  

첫 출발은 지난해 2월 도청에서 도지사와 시장, LED협동조합 이사장 및 회원사 80여명 등이 맺은 투자협약이었다.

LED협동조합은 2015년까지 1조6천억 원을 투자해 75만평의 LED산업단지를 만들고, 익산시는 행정절차 지원과 함께 국비를 얻어 기반시설을 조성해준다는 계획이었다.

협약서에는 LED협동조합이 내년까지 25만평 규모의 1단계 사업을 끝낸 후 곧바로 2013년부터 3년간 1조원을 추가 투자해 50만평의 산업단지를 더 조성한 후 50개 기업이 입주하고 LED컨벤션센터와 LED특화거리를 조성한다고 되어 있다.          

김경선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