익산시가 하수도요금을 대폭 올리는 방안을 의회에 제출했다. 현재보다 많게는 93%, 적게는 34% 올릴 계획인데 가정용이 가장 많이, 산업용이 가장 적게 오른다.

시는 "2007년 하수도요금 인상 이후 가계부담을 고려해 인상을 억제해 왔지만 매년 손실액이 늘어나 재정 운영이 부실화되고 있기 때문에 부득이하게 요금을 올리기로 했다"고 밝혔다.

이번 요금 인상은 익산시가 민간자본을 끌어들여 하수관거사업을 벌이는 데다, 권역별로 하수처리장을 설치하는 비용이 막대하기 때문인 것으로 보인다.

시는 인상안이 담긴 '익산시 하수도 운영관리에 관한 조례 개정안'을 지난 1일 의회에 제출했고, 보건복지위원회(위원장 이영수)는 오는 19일 상임위 회의에서 이를 다루기로 했다.

조례안을 보면, 지금까지 가정용 일반용 대중탕용 산업용 4개 부문으로 구분해 요금을 받았는데 내년부터는 산업단지처리구역을  추가해 5개 부문으로 나눠 받는다.

상세 내역을 보면, 가정용이 가장 많이 오르는데, 10톤(10㎥)까지는 톤당 155원에서 300원으로 145원(93%) 올리고, 30톤까지는 200원에서 300원(87%), 그 이상은 270원에서 450원(66%)으로 올린다.

일반용은 50톤까지 기존 260원에서 480원(84%), 100톤까지는 545원(70%)으로 올린다. 사용량에 따라 최저 220원에서 325원까지 오르는 것.

대중탕용은 사용량에 따라 톤당 280~475원으로, 산업용은 톤당 210~240원으로 조정된다. 새로 부과되는 산업단지처리구역에서는 1천톤까지는 톤당 85원, 그 이상일 경우 톤당 95원이다.     

김경선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