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달 26일 익산시가 (주)우주엔비텍과 신재생에너지자원센터 재위탁 계약을 단독으로 체결했다. 당초 (주)대우건설과 (주)우주엔비텍의 컨소시엄과 공동도급으로 재위탁을 추진하던 익산시는 이로써 2억5천8백만원의 예산을 절감하게 됐다.<8월12일자 3면 보도>

익산시는 2010년 10월부터 올해 9월까지 3년간 시공사인 (주)대우건설과 운영사인 (주)우주엔비텍 2개사에 공동도급 계약으로 부송동 신재생자원센터를 운영해왔다. 연간 운영비는 46억 8천만원에 달한다.

익산시는 올해 9월 30일 계약 만료가 다가옴에 따라 지난 6월 재위탁 동의안을 시의회에 제출했고 의회는 공동도급 형태의 계약 그대로 재위탁 동의안을 통과시켰다. 하지만 지난 8월 (주)우주엔비텍 노조가 (주)대우건설을 제외한 단독계약을 요구하며 1인 시위 등에 나섰고 시는 부랴부랴 단독계약을 검토하기 시작했다.

노조의 주장은 현재 시공사인 (주)대우건설은 현재 부송동 신재생자원센터에 하자 보수와 관련한 업무로 단 1명이 근무하고 있을 뿐이며 소각장 운영은 모두 (주)우주엔비텍에서 맡고 있기 때문에 운영관리 계약을 굳이 공동으로 체결할 필요가 없다는 취지였다. 또한 단독으로 계약할 경우 익산시의 예산도 절감되고 운영사인 우주엔비텍 직원들의 근무여건 및 복지도 향상돼 더 나은 서비스를 제공할 수 있다는 것이다.

이에 익산시는 (주)대우건설 측의 입장을 기다리며 단독계약 가능성을 검토하기 시작했으며 (주)대우건설이 사업방침에 따라 운영계약에서 손을 떼기로 하자 9월 26일 (주)우주엔비텍과 단독계약을 체결했다.

이 과정에서 총액 46억8천만원 가운데 비정산비인 29억2,500만원의 예산이 26억6,700만원으로 줄어들어 2억5천8백만원의 예산이 절감된 것이다.

이 과정에서 이미 시의회를 통과한 동의안이 공동도급 형태였기 때문에 재차 단독계약 형태의 동의안을 통과시켜야 하는가에 대한 의문이 따랐지만 익산시는 보건복지위원회를 찾아 단독계약 취지를 설명해 재심의 없이 계약이 이뤄지게 됐다.

익산시 관계자는 “정상 운영되고 있는 신재생자원센터 재위탁 과정에서 공동도급에서 단독계약으로 선회함에 따라 소중한 세금이 절감됐다”며 “신재생자원센터는 지금까지와 같이 앞으로도 정상적으로 운영될 것”이라고 말했다.

정완창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