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지역경제 파장.. 익산시 전향적 태도 필요
동우화인켐(주)이 팔봉공장 운영 축소를 결정하면서 이곳에 파견돼 있던 (주)동양산업개발 근로자 200여명이 일자리를 잃게 됐다. 2014년 넥솔론 법정관리 사태에 이어 익산의 대표 중견기업이라 할 수 있는 동우화인켐의 구조조정 소식이 퍼지면서, 지역경제에 미칠 악영향을 최소화할 수 있는 대책마련과 지역 내 기업에 대한 익산시의 전향적인 대응이 시급하다는 목소리가 높다. 익산시가 밖으로만 눈을 돌려 기업유치만을 부르짖을 것 이 아니라, 현재 지역 내에 있는 기업들과 소통해 애로를 해소하고 투자를 이끌어내야 한다는 지적이다. 익산시와 동우화인켐 측에 따르면, 최근 동우화인켐은 9월 말일자로 팔봉공장 운영 축소를 결정하고 이곳에 파견돼 근무하고 있던 근로자 200여명에게 근로계약 해지를 통보했다. 그간 팔봉공장은 삼성반도체의 핵심 부품(모바일 필름)을 생산·납품해 왔다. 하지만 최근 몇 년 사이 적자가 지속돼 왔고, 삼성 측이 베트남 공장 건설을 추진하면서 수주물량이 끊겨 불가피한 선택을 하게 됐다는 게 동우화인켐 측의 입장이다. 동우화인켐 관계자는 “삼성 측으로부터 팔봉공장의 동반 이전 제의가 있었지만, 현실적으로 어려움이 있어 부득이하게 운영을 축소하게 됐고, 정규직 60명을 제외한 파견근로자 200여명에게 계약 해지를 통보했다”고 설명했다. 팔봉공장 외에 1공단과 삼기에 있는 공장은 정상 운영하며 팔봉공장의 경우에도 폐쇄가 아니라 운영축소라는 설명이지만, 이번 결정으로 인해 200여명의 파견근로자들은 일자리를 잃게 됐다. 이로 인한 지역사회에 미칠 파장 역시 적지 않을 것으로 예상된다. 한 개의 일자리창출이 아쉬운 현재 익산의 상황에서 동우화인켐의 소식이 전해지자, 지역 상공업계와 시민들은 안타까움과 함께 지역경제에 미칠 악영향을 우려하고 있다. 특히 지역 경제계는 익산 최대 규모의 기업이 구조조정과 함께 사업축소에 나선 것을 예의주시하며, 이번 사태에 따른 파장을 예의주시하는 분위기다. 지난 1991년 제1산업단지에 문을 연 동우화인켐은 2006년 팔봉동에 제2공장, 2012년 삼기면에 제3공장을 짓고 운영하고 있는 지역 효자 기업이다. 평택공장까지 합쳐 연 매출액만 해도 2조3,000~ 4,000억원 수준이며, 익산시에 납부한 지방세만 해도 한해 20~30억원에 달하는 것으로 알려져 있다. 당장 팔봉공장 운영 축소에 따른 매출액 감소로 인해 익산시의 세수도 줄어들게 될 전망이다. 뒤늦게 수습에 나선 익산시는 지난 22일 동우화인켐과 동양산업개발, 고용노동부 익산지청, 익산고용복지플러스센터, 익산여성새로일하기센터 등과 유관기관 대책회의를 열었다. 하지만 대부분이 여성인 근로자 200여명에 대한 일자리 마련은 현재 논의단계일 뿐, 아직까지 뾰족한 대책은 없는 상태다. 시 관계자는 “일자리 유관기관 간 정보공유 및 연계를 통해 취업지원 서비스를 강화해 근로자가 안정적인 일자리를 찾을 수 있도록 최선을 다하겠다”고 밝혔다. 송승욱 기자 |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