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상생노력 상식 이하.. 전향적 자세 필요 일정액 지역환원 의무화 근거 마련돼야
익산지역 대형유통업체들의 매출이 한해 1,600억원을 넘어섰지만, 지역상생을 위한 환원은 4,470만원에 불과한 것으로 나타났다. 천문학적인 매출을 기록하면서 지역자금을 거둬들이고 있는 것에 반해 지역환원 비율은 0.027%에 그치면서, 지역상생을 위한 대안마련이 시급하다는 지적이다. 전북도와 익산시에 따르면, 익산지역 내 3개 대형마트가 지난 2015년 올린 매출액은 1,644억6,300만원에 달한다. 롯데마트가 893억8,300만원으로 가장 많았고, 이마트는 422억2,100만원, 홈플러스 328억8,900만원을 기록했다. 하지만 이 같은 천문학적인 매출액과는 달리 지역사회를 위한 환원액은 0.027%인 4,470만원에 불과한 것으로 나타났다. 롯데마트는 1,790만원으로 매출액 대비 0.020%, 이마트는 2,410만원으로 0.057%, 홈플러스는 270만원으로 0.008%를 기록했다. 입점 당시 외친 지역상생이 헛구호에 불과했다는 게 드러난 셈이다. 일일 수억원에 달하는 매출을 올리는데 반해 하루 매출에도 미치지 못하는 쥐꼬리 수준의 지역환원 실태는, 대형마트들의 지역상생을 위한 노력이 ‘상식 이하’라는 지적을 부른다. 일각에서는 지역자금의 외부유출을 줄이고 지역과의 상생협력 방안을 찾기 위해 ‘대형마트의 지역법인화 제도 도입’이나 ‘매출의 일정부분 이상 지역환원 의무화’를 법률로 규정해야 한다는 주장도 제기된다. 행정에서 지역상생을 위한 간담회를 주기적으로 실시하고 있지만, 상식 이하의 지역환원 실태에 대해서는 이렇다 할 효과를 거두지 못하고 있는 점도 문제로 지적된다. 시민 김 모 씨(39, 모현동)는 “대형마트가 일단 편리하기 때문에 자주 찾는 편인데, 지역에서 돈을 다 벌어가면서 지역상생을 위한 노력에는 무척이나 인색한 것을 보고 놀랐다”며 “가뜩이나 지역 소상공인이나 전통시장들은 갈 곳을 잃고 어려움을 겪고 있는데, 대형마트들이 지역상생에 대한 인식을 가지고 보다 적극적으로 나서야 한다”고 말했다. 다른 시민 임 모 씨(25, 팔봉동)는 “당연히 일정부분은 지역을 위해 환원해야 하는 것 아니냐”면서 “상식 이하의 환원내용을 보니 대형마트들이 너무 얌체 같다”고 꼬집었다. 이에 대해 시 관계자는 “대형마트 지점장들을 상대로 간담회를 실시해 지역환원이나 상생방안 마련 등을 논의하고 있으나, 결정권한이 본사에 있어 현실적으로 어려운 면이 있다”면서 “현재 법적으로 강제할 수는 없지만 지역상생을 위해 노력해야 할 필요성이 있는 만큼, 지역환원 등 대형마트 측의 보다 적극적인 노력을 지속적으로 요구하도록 하겠다”고 말했다. 송승욱 기자 |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