도내 중소기업과 창업 활성화를 위해 각종 장비를 편리하게 활용할 수 있도록 ‘장비 공동활용 플랫폼’을 도입해야 한다는 제언이다. 도 산하 출연기관 등이 확보하고 있는 다양한 장비의 활용률을 높여 전북산업의 체력을 키워야 한다는 취지다.

지난 3일 도의회 김대중 의원(익산1)은 5분 자유발언을 통해 도내 창업자 및 중소기업이 실험, 검사 등에 필요한 장비를 언제든지 편리하게 이용할 수 있는 기반이 마련돼야 한다며 이같이 말했다.

김 의원은 “다른 지역과의 경쟁에서 전북 산업·경제의 경쟁력을 키울 수 있는 방법은 ‘기업하기 좋은 환경’을 만드는 것”이라며 “이를 위해서는 우선, 기업이 필요로 하는 물적·인적 인프라를 양적·질적으로 충분히 지원해 주고, 이를 적극적으로 활용할 수 있는 연계 활용망이 잘 작동되도록 하는 것이 핵심”이라고 강조했다.

이어 “이런 가운데 전북을 토양 삼아 씨앗단계부터 큰 나무로 성장하고자 하는 스타트업과 소기업 및 중기업이 가장 필요로 하는 것이 물적 인프라 중 하나인 장비”라며, 하지만 필요로 하는 장비가 다양한 데다 고가인 만큼 개별 구입이 현실적으로 어려운 상황이라고 실정을 밝혔다.

그러면서 이들은 이 같은 문제를 해결하기 위해 기관에서 장비를 갖추고 있는지, 사용이 가능한지 일일이 확인해야 하며, 때로는 먼 곳까지 방문해야 하는 번거로움을 감수하고 있다고 설명했다.

김 의원은 “기업의 기술력 향상을 유도하는 가운데 이를 위해서는 수많은 실증 데이터가 필요한 데 그때마다 매번 소비적인 과정을 거쳐야 한다”며 “이를 해소하는 일이 기업하기 좋은 전북을 만드는 일”이라고 주장했다.

이에 “도내 창업자와 중소기업들이 각종 장비를 편리하게 이용할 수 있도록 하는 사업을 조속히 추진해야 한다”며 ‘온·오프라인 장비 공동활용 플랫폼’ 구축을 대안으로 내놨다.

골자는, 도 산하 각종 센터, 연구소 등 기관별로 흩어져 있는 각종 장비에 대한 정보를 도내 창업자 및 중소기업이 한 곳에서 확인하고 필요한 장비를 원하는 시간과 장소에서 편리하게 사용할 수 있는 체계를 구축하자는 것이다.

김 의원은 “이는 도청과 도내 공공기관에는 수백억 원의 예산을 들여 구입한 각종 고가의 장비를 충분히 활용할 수 있는 방안으로, 그동안 활용 여부에 대한 의문도 해소될 수 있다“고 제시했다.

김대중 의원은 특히, 울산과학기술대학의 사례를 들며 “대학이 나서 각 학부에서 개별적으로 보유하고 있던 300여 종의 장비를 한군데로 집적해 울산권 창업자와 기업들이 사용할 수 있도록 함으로써 창업기업 육성은 물론 투자유치면에서 놀라운 성과를 보였다”고 말했다.

이에 따라 기업에 실질적인 도움이 될 수 있는 인프라 지원을 서둘러야 한다고 거듭 촉구했다.

공인배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