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해부터 익산시민들이 고통받고 있는 악취 구성 화학물질이 스틸렌과 황화수소로 판명됐다. 이는 인체에 치명적인 물질로 밝혀져 시민들이 불안감에 떨고 있다.

익산시는 지난 8월 18일 전북대학교 산학협력단 대기및온실가스관리센터와 공동으로 익산제2산업단지 내 악취를 유발하고 있는 LG생명과학을 비롯한 국도화학, 두산전자, 한솔홈데코, 벽산공장 등 5개 대기업을 상대로 부지경계선에서 포집한 악취 성분검사를 실시했다. 지난 19일 익산시가 밝힌 검사 결과에 따르면 주요 성분으로 스틸렌(styrene C8H8)과 황화수소(H2S)가 검출됐다. 

스틸렌은 장기간 반복적으로 노출되면 호흡기, 신경계, 혈액계, 간장 등 장기에 손상을 일으킨다. 또 중추신경계 장기와 태아 또는 생식능력에 손상을 일으킬 수 있다. 유전적인 결함을 일으킬 것으로도 의심되고 있다.

스틸렌은 액체 또는 증기로 삼켜서 기도로 유입되면 치명적일 수 있으며 피부와 눈에 심한 자극을 일으킨다. 호흡기로 흡입할 경우 유해하다. 무색 또는 황색의 휘발성 액체로, 유기용제로 주로 호흡기를 통해 체내로 흡입되며 피부로도 잘 흡수된다.

스틸렌은 대기환경보전법에서 특정 대기오염물질로 분류하고 있다. 중독 위험이 있으며 증상은 어지러움과 두통, 술취한 느낌, 우울증이 있다.

황화수소는 수소의 황화물로 악취를 가진 무색의 유독성 기체이다. 황화수소의 유해성은 대단히 높기 때문에 특정 화학물질 등 장해예방규칙, 산소결핍증 등 방지규칙이나 악취방지법시행규칙 등의 규제대상이 되고 있다.

황화수소는 1.1125ppm의 농도에 인체의 작용과 반작용이 일어난다. 0.2ppm만 되어도 누구나 냄새를 감지할 수 있고, 10ppm일 경우 눈의 점막자극이 시작된다. 50ppm부터 결막염, 눈의 가려움과 통증이 수반되고 모래가 들어간 것 같은 통증을 일으킨다. 350ppm의 경우 1시간 동안의 노출로 생명이 위험하고 700ppm은 뇌신경이 마비, 단시간 과도한 호흡운동이 나타난 후 바로 호흡마비와 질식사가 일어나는 유독가스다.

지난 8월 18일 익산시 환경위생과, 전북대학교 산학협력단, 익산시악취해결민관협의회, 제2공단내 대기업 환경담당 등이 참석한 이날 검출된 스틸렌은 국도화학(1.80ppb), LG생명과학(0.82ppb), 한솔홈데코(0.32ppb), 벽산과 두산 (각각0.30ppb) 순으로 검출됐다.

황화수소의 경우 LG생명과학(1.13ppb), 한솔홈데코(0.56ppb), 벽산(0.29ppb), 국도화학(0.23ppb), 두산전자(0.20ppb) 순으로 검출됐다.

오삼규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