홀로 살면서 병고 있는 노부모에 관심 절실

전라북도와 익산의 자살 인구가 적지 않다. 익산시의 경우 연간 100여명, 평균 4일에 한 명씩 자살하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전라북도 경찰청 자료에 따르면 전북 도내에서 연평균 600여명이,  주로 61세 이상 노인의 자살 비율이 절반에 이르고 뒤를 이어 40대~50대의 자살이 그 뒤를 이었다. 질병으로 인한 비관 자살이 가장 많았다.

하지만 자살 예방을 위한 대책이 전무해 유관기관 간 연계를 통한 대책마련이 절실하다는 여론이다.

전라북도경찰청이 지난 21일 보낸 2006년부터 지난해까지의 변사자(자살) 통계 자료에 따르면 도내에서 년 평균 601명이 자살하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연령별로는 61세 이상이 240명(40%)이고, 원인별로는 비관(32.7%)이 가장 많은 비율을 차지하고 있다.

연령별로 살펴보면 2006년부터 2010년까지 5년간 평균 601명 중 61세 이상이 249명(41.4%), 그 뒤를 이어 41세~50세 120명(19.9%), 51~60세 95명(15.8%), 31~40세 85명(14.1%) 21~30세 52명(8.6%) 순으로 나타났다.

2006년부터 2008년까지 3년 간 전북경찰청이 분석한 원인별 사망율을 보면 연평균 598명 중 비관이 196명(32.7%)으로 1위를 기록했다. 그 뒤를 이어 병고 176명(29.4%), 정신이상과 부정이 각각 50명(8.3%), 염세 40명(6.6%), 가정불화 32명(5.4%), 낙망 18명(3.1%), 사업실패 17명(2.7%), 빈곤 10명(1.6%), 실연 6명(1.0%), 치정 1명(0.1%) 순으로 나타났다.

또 2009년부터 2010년까지 변경된 경찰청의 통계 기준에 따르면 2년 동안의 자살은 연평균 606명 중 질병문제가 182명(30.0%)으로 가장 많았다.

그 뒤를 이어 정신질환 163명(26.8%), 경제문제 93명(15.2%), 가정문제 65명(10.7%), 기타 42명(7.0%), 남여문제 32명(5.2%), 직장업무 29명(4.7%) 순으로 나타났다.

2006년부터 2010년까지 5년 동안 전국에서는 연평균 1만3,600명이 자살하고 있다. 전국에 비해 전북은 년 평균 601명으로 4.4%의 비율을 차지하고 있다. 하루 평균 전국 자살 인원은 37.2명이고 전라북도에서는 하루 1.64명이 자살하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익산경찰서에 따르면 익산시의 경우 지난해 196명의 변사자 중 한해 동안 남자 55명과 여자 37명을 합해 92명이 자살했다. 익산에서는 4일에 한 명 꼴로 자살하고 있는 수치다.

특히 가장 많은 자살율을 기록하고 있는 노인의 경우 생활고 또는 지병이 있는 상태에서 자녀와 떨어져 홀로 살면서 병원비 등 가족들에 대한 부담감 때문에 의한 자살이 가장 많은 원인으로 꼽히고 있다. 이는 자녀와 떨어져 살면서 병고에 시달릴 경우 자살의 위험이 높아 홀로 사는 노인들에 대한 자녀들의 각별한 관심이 요구되고 있다.

이러한 각종 자살의 원인에도 불구하고 이를 방지할 종합적인 대책 기구가 없고 예방책이 전무해 이에 대한 대책이 절실하다.

오삼규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