익산시가 계도지 보급에 들이는 예산이 너무 많은 것으로 나타났다.

익산시청에 따르면 중앙지부터 지방지까지 각종 신문을 지역민들에게 보급하는 예산은 연간 수억 원에 육박한다.

계도지는 당초 관변지라고도 불렸는데, 3공화국 때부터 이통반장 등을 대상으로 보급됐다. 이들에게 관변지를 보금함으로써 정부정책을 홍보하는 수단으로 삼은 것이다.

요즘에는 관변지는 없고, 다만 중앙 및 지방일간지 등을 이통장이나 지역의 유지들에게 보내고 있다.

따라서 최근에는 언론사들의 수익 실현에 더 초점이 맞춰져 있다.  이에 따라 공무원노조와 시민단체들은 계도지 폐지운동을 벌이고 있고, 몇몇 지자체에서는 이미 계도지 보급제도를 폐지한 곳도 있다.

경남의 경우에는 계도지를 완전히 없앴고, 수도권과 충청권, 전남도 지자체 또한 계도지 예산을 삭감하거나 없애고 있다. 

전북지역만 봐도 전주시와 군산시가 계도지를 배포하지 않고 있다. 특히 소외계층이 아닌 지역 유지들에게만 배포하는 것도 문제점으로 거론된다.

하지만 경로당에 운동시설이나 TV, 냉장고를 보급하는 것이나 신문을 저소득층에게 보급하는 것이나 별반 차이가 없다는 반론도 있다.

김성태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