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연근 도의원은 지난 2일 전북개발공사가 건설중인 배산에에코르 공공임대아트는 애초에 서민용 아파트로 건설돼야 했다고 주장했다.

개발공사 노조는 김 의원이 지난달 기자회견을 통해 ‘개발공사가 4억원을 투자해 300억여원을 번다’는 내용으로 비판한 것에 대해 명예훼손으로 고소했고, 김 의원은 1일 세 시간 반 동안 경찰 조사를 받았다. 이에 김 의원이 ‘배산에코르가 서민용이 아닌 중대형 아파트였다’는 개발공사의 논리에 반박자료를 낸 것이다.

김 의원은 자료를 통해 “개발공사 경영공시에는 무주택 서민들에게 주택마련의 기회를 제공하는 아파트라고 명시돼 있음에도 중대형 아파트로 탈바꿈시켰다”고 비판했다.

그는 민선5기 김완주 도지사의 공약에 ‘무주택 서민용 아파트 공급’이라는 언급이 있다는 것과 전북개발공사가 2009년 경영공시를 통해 밝힌 주택보급 추진배경 문건도 제시했다.

자료에 따르면 개발공사가 밝힌 배산에코르 사업추진배경에는 “무주택서민에게 내 집 마련 기회를 제공”하기 위한 것이라고 되어 있다.

김완주 지사의 공약에도 “서민을 위한 장기임대주택 공급”이라는 항목으로 개발공사가 건립하는 아파트를 언급했다.

따라서 무주택 서민에게 내 집 마련의 기회를 제공하겠다는 전라북도의 민생중심정책은 온데간데 없어지고 손바닥으로 하늘을 가리는 식으로 사업배경을 바꾼 개발공사는 익산시민을 기만했다는 게 김 의원의 논리다.

또 김 의원은 내년 6월 이후 건설원가를 공개하겠다는 개발공사 유용하 사장의 발언에 진정성이 있는지 의문을 제기했다.

유 사장은 내년 5월 임기가 만료되는데, 6월에 원가를 공개하면 책임은 누가 질 수 있겠느냐는 것.

김 의원은 “기자회견 때 노조원들에 대한 근무방해나 노조활동에 대해 일체의 명예훼손을 한 적이 없는데, 개발공사의 명예를 훼손했다고 고소한 것은 황당한 논리”라고 비난했다.
한편 개발공사 노조 관계자들은 최근 김 의원과 만나 합의를 시도했으나 의견이 맞지 않아 무산된 것으로 알려졌다.        

김경선 기자